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이번엔 만취 상태로 개인 SNS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오전 설리는 자신의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해당 방송에는 약 1만 5천 명 가량의 팬들이 접속해 설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 설리는 지인들과 함께 한 음식점에 모인 채 만취한 상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설리는 술에 취해 눈이 풀린 상태로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듯 게슴츠레하게 화면을 응시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고, 결국 한 네티즌은 설리의 풀린 눈을 지적했다. 이에 설리는 “원래 (눈이) 이렇다”며 눈을 힘주어 떠 보이며 “이건 촬영용이다”라고 재차 정을 지어보이며 응수했다.
또 이날 설리는 자신의 주량에 대한 질문에 “한 병 반이면 약간 맛이 가고 두 병이면 그냥 정신을 잃는다”고 답하고,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등 다소 파격적인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설리의 속옷 미착용에 대한 설전이었다. 이미 앞서 여러 차례 속옷 미착용과 관련한 구설수에 올랐던 설리는 이날 역시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듯 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설리의 옷차림과 관련한 지적을 거듭했고, 설리는 과감하게 옷을 내린 뒤 “이건 겨드랑이”라며 대처했다.
이후 또 다른 네티즌은 “’노브라’로 당당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 달라”라고 말했고, 설리는 다소 직접적인 질문에 “’노브라’에 당당할 수 있는 이유? 아이유? You know IU?”라며 불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 설리는 “너를 걱정하나 보다”라고 말하는 지인에게 “나는 걱정 안 해줘도 된다. 나는 시선 강간하는 사람이 더 싫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설리는 이날 만취한 상태에서도 많은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을 이어갔지만, 결국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을 다는 일부 네티즌들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못하고 방송을 종료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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