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최정훈, 가난체험 부잣집 대학생 각종 의혹 사실은 팩트체크 [이슈와치]

글쓴이: cogent  |  등록일: 05.28.2019 09:45:05  |  조회수: 272
뉴스엔 허민녕 기자]

그룹 잔나비가 탈퇴로 귀결된 멤버 유영현의 '학폭' 파문에 이어 리더 최정훈과 관련된 각종 의혹으로 '표류'하고 있다.

최정훈이 아버지 회사에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었단 사실은 특이하게도 상속 및 증여 이슈가 아닌, 부친 최씨와 김학의 전 차관과의 '커넥션 의혹'에 얹혀져 겉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

이와 맞물려 인터넷 상에는 '가난 체험에 나선 부잣집 대학생'이란 자극적 구호와 함께 최정훈을 둘러싼 각종 소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정훈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팩트 체크' 해봤다.

#. '나혼자산다'에 등장한 최정훈의 반지하 연습실은 부모 소유 건물에 있다?→'사실 아님'

잔나비 리더 최정훈은 얼마 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유명세와는 거리가 먼 소탈한 모습을 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곰팡이와 공생하는 반지하 연습실과 고무 호스가 등장하는 건물 화장실에서의 찬물 샤워 장면 등은 '짠한' 감동을 낳으며 자수성가형 밴드를 향한 대중적 호감을 배가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부친 회사 문제가 불거지며 이 또한 '가난한 척' 동원된 설정이 아닌가란 의심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반지하 연습실'이 위치한 소속사 건물이 '부모 소유가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졌다.

취재 결과, 최정훈 소속사 페포니 뮤직의 법인 소재지이기도 한 경기도 분당 '반지하 연습실' 건물은 부모 소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 소유자는 K씨로, K씨가 해당 건물을 취득한 2006년 이전에도 최정훈의 아버지 최씨 어머니 L씨 누구도 이 건물을 소유한 바 없음으로 밝혀졌다.

#. 최정훈은 분당 80평대 아파트에 산다?→'소재지 및 평수는 틀렸음, 거주 여부는 판단 보류'

잔나비 최정훈이 '나 혼자 산다'에서 묘사된 것과 달리 반지하 연습실이 아닌 '경기도 분당 80평대 대형 아파트에 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문제의 아파트는 확인 결과 어머니 명의로 돼 있는데, 소재지가 분당이 아닌 경기도 용인시였으며 평수 역시 다소 부풀려진 부분이 있었다. 공급면적이 59평 전용면적은 48평 대로, 최정훈의 부모는 이 아파트를 분양 받아 2004년 입주할 때부터 줄곧 이 곳에 살아온 것으로 판단된다. 아파트의 현 시세는 8억 중후반대.

이 아파트는 가족이 거주해오던 곳으로, 최정훈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남아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그러하듯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상이'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2012년 가세가 기울었다는 최정훈의 주장에 대하여

최정훈이 자신의 SNS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 '2012년부터'라고 적시한 아버지의 사업 난항이 거짓은 아닌 듯 하다.

최정훈 아버지가 운영했던 S사는 1996년 설립 후 1999년 상호 변경을 거쳤으며, 2003년부터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시작해 2011년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1년 당시 1,000억원 대 매출에 200억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던 이 회사가 2012년에 이르러서는 '감사의견거절'을 받는 등 급격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문제의 S사는 현재 해산간주법인으로 사실상 폐업인 상태.

우연찮게도 어머니 소유의 경기도 용인시 가족 아파트 역시 2012년에 제1금융권으로부터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근저당권 설정은 여전히 남아있다.

#. 잔나비 소속사는 가족회사다?→'사실임'

그룹 잔나비의 소속사인 페포니 뮤직이 가족 회사란 이야기도 있었다. 이는 당사자인 최정훈 역시 SNS에서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일부 밝혔던 부분. 그는 입장문에서 형 최씨를 '실장'으로 부르며 "함께 일하고 있다"고 했다.

확인 결과, 페포니 뮤직은 법인 등기상 2018년 설립됐으며 형이 사내 이사, 어머니가 대표 이사, 아버지 최씨가 감사로 등재돼 있었다. 2014년 데뷔한 잔나비가 2018년에 비로소 법인 등기를 했단 점은 그룹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시기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통상 개인사업자로 있다가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을 때 법인 등기를 하는 일이 있듯, 잔나비 역시 이와 같은 과정을 밟은 게 아닌가 추측된다. 이와 맞물려 법인 등기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이 등기 임원으로 등재'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사진=페포니 뮤직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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