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집사부일체'가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지역인 아오모리 현을 방문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멤버인 이승기와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 등은 게스트인 이서진과 함게 일본 아오모리 현을 방문해 여행을 즐겼다. 사부가 아닌 가이드라는 특별한 콘셉트로 아오모리현을 찾았다는 이들은 방송에서 해산물 등을 먹으며 여행을 즐겼다.
해산물 폭풍 먹방을 예고함과 동시에 육성재는 "아오모리에 대해 찾아 봤는데 낚시가 유명하다"고 말했고 이서진이 "바다니까 바다낚시를 해야지"라고 말하며 낚시 투어가 예고된 듯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오해의 소지가 충분한 장면이었지만, 실제로 낚시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은 아니라는 전언. 한 관계자는 "실제 낚시를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오모리 현이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물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우리 정부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한 지역이라는 것. 아오모리 현 외에도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미야기, 이와테 등 지역이 수입금지 지역에 포함됐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3년 7월과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에 담긴 물이 바다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지역에서 나오는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일본이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으나 4월 2심에서 승소하며 한국의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는 것에 대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이 같은 지역에서의 촬영이 이뤄지고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됨에 따라 네티즌들은 "아오모리 현이 방송에서 긍정적으로 나온 것 자체가 시청자 기만"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SBS는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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