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청룡영화상] 정우성-조여정 남녀주연상`기생충` 최우수작품상5관왕 [종합]

글쓴이: Gk Ryu  |  등록일: 11.21.2019 09:01:23  |  조회수: 1033
배우 정우성과 조여정이 '제40회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1일 오후 8시 55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SBS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청룡의 여신' 김혜수와 2년 연속 파트너로 낙점된 유연석이 공동 MC를 맡았다.

이날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을 수상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올해 열린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칸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100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감독상을 수상한 후 봉준호 감독은 "영광이다. 같이 후보에 올랐던 소중한 감독님들. 대부분 후배 감독님들이라 제가 민폐 끼치는 거 같아 죄송하다 근데 저도 '청룡영화상' 감독상은 처음이다. 한국어 영화로 처음 받는 거다. 나름 받고 싶었던 상이다. 너그러이 봐달라"며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가장 창의적인 기생충이 되어 한국 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그런 창작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1.21/남녀주연상은 '증인'의 정우성과 '기생충'의 조여정이 수상했다. 정우성은 "앉아서 시상식 보는데 불현듯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는 말을 장난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진짜 생각지도 못하게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뒷자리에서 설경구가 '네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수상 응원해줬는데 바람이 현실이 되어서 얼떨떨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청룡영화상' 꽤 많이 참여했는데 남우주연상은 처음 타게 됐다.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또 '증인'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향기와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무대에 오른 조여정은 "여우주연상 부문은 저만 '기생충'이 받을 줄 몰랐던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항상 상을 침착하게 받았던 편인데... 진짜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품 했을 때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랑받게 되는 캐릭터는 다른 거 같다. '기생충' 연교는 진짜 많이 사랑했다. 너무 훌륭한 영화고, 많은 사랑도 받고 그래서 '이건 비현실적이다' 이런 생각했던 거 같다. 그래서 오늘 수상도 전혀 기대 안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에게 "늘 기다렸던 캐릭터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여정은 "어느 순간 연기가 그냥 내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거 같다.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짝사랑해왔던 거 같다. 그리고 절대 사랑이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게 어찌 보면 나의 원동력이었던 거 같다"며 "이 상을 받았다고 절대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겠다. 앞으로도 늘, 사실 뻔한 말이지만 묵묵히 걸어가 보겠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열심히, 짝사랑해 보겠다"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이미지 원본보기조우진은 '국가부도의 날'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조우진은 이날 시상식의 유행어가 된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함께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과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와 유아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이 일인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다면 버텨야만 한다면 이 상을 지표 삼아서 늘 그랬듯 최선을 다하겠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이정은은 가장 먼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박명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너무 늦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거 같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스스로는 이만한 얼굴이나 몸매가 될 때까지 그 시간이 분명히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같이 다양한, 재능있는 후보들과 함께 있다가 상을 받게 돼 더 영광스러운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현장에서 제가 배웠던 건 팀워크를 위해 가장 애써주셨던 김씨네 가족의 대표인 송강호 선배님, '기생충'이라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처음부터 만들어주셨던 감독님을 볼 때마다 사실은 한 작품이 만들어질 때 보통은 재능이나 천운이라고 생각하는데 매일매일 24시간을 대본과 장면에 대해 생각하는 걸 옆에서 보면서 정말 많은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은은 "저도 '기생충'으로 주목받게 되니까 약간 겁이 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실은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기생충' 말고 다른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더 몰두하면서 서울에서 벗어났다. 마음이 혹시나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근데 이 상 받고 보니까 며칠은 쉬어도 될 거 같다"며 밝은 미소와 함께 '기생충'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미지 원본보기남녀신인상은 '양자물리학'의 박해수와 '미성년'의 김혜준이 받았다.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문을 연 박해수는 "오늘 생일이다"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어머니, 아버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오면서 태어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를 위로하고 힘이 되고 치유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서 해왔다. 아직도 갈 길이 많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힘 받으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물리학' 이성태 감독님께서 진짜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셨고, 힘을 주셨고 친구가 되어주셔서 작품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최고의 선물이다. 앞으로 더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저한테 '미성년'은 굉장히 소중한 작품인 것 같다. '미성년'을 만나고 함께했던 순간들이 모두 따뜻했고 행복했던 거 같다. 재작년 겨울에 저한테 '미성년'의 주리라는 역할을 주시고 저 김혜준이라는 배우 자체가 늘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일깨워주셨던 김윤석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미성년' 속에서 저와 함께 걸어주시고 호흡해주시고 이끌어주셨던 많은 선배님들, 스태프들 한분 한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 만나겠지만 그분들은 저에게 있어 잊지 못할 굉장히 소중한 분들일 거 같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제가 영화를 보면서 찍으면서 현장에서 느꼈던 많은 위로와 에너지를 이제 저를 보시는 분들이 따뜻한 위로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늘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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