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故설리, 진행했던 JTBC `악플의 밤` 인간 동물원 같았다"

글쓴이: persona_  |  등록일: 11.25.2019 10:18:41  |  조회수: 2220
1세대 아이돌 보이그룹 신화 출신 배우 김동완이 故 설리가 출연한 예능프로 '악플의 밤'을 비판한다. 악플의 밤은 지난달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악플의 밤은 연예인들이 자신에게 달리는 악성댓글을 공개하고 입장을 밝히면서 올바른 댓글 문화를 고민하고자 기획한 프로였다.

오는 24일 오후 10시35분에 방송되는 KBS2 ‘거리의 만찬’에서는 김동완이 출연해 악성 댓글에 대한 소신을 드러낸다.

그는 최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떠올리며 "혼자 있다가 뉴스를 봤는데 너무 황망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동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돌들과 그들을 둘러싼 잔인한 환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故 설리에 대해 "이 친구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었고 너무 많은 질타를 받고 있었는데, 어떻게 감당할까 걱정이 돼서 지인을 통해 연락을 했었다"면서 "상담이 필요하면 아는 분을 소개시켜주겠다고 언제든지 말을 하라고 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중에 보니 그 친구도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은 것 같은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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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동완은 "그 친구가 마지막에 했던 프로그램도 불만족스럽다"며 생전 악성 댓글 등에 고통을 받았던 고인이 진행을 맡았던 JTBC '악플의 밤'을 언급했다.

김동완은 "그 프로그램이 할리우드 스타들이 했던 유튜브 영상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명인이나 연예인이 라디오나 방송에서 누군가를 욕하고 험한 표현을 쓰는 게 허용되지 않는 환경인데, 그 사람이 다치고 괴로워했던 순간을 끄집어내서 리액션을 하라는 게 너무 잔인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저는 그 프로그램이 인간 동물원처럼 보였다"면서 "연예인을 철저하게 상품으로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비판했다.

앞서도 김동완은 설리가 사망한 직후인 지난달 15일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죽음과 대형 기획사 간 책임을 따져 물으며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꼬집으며 화려해 보이기만 한 연예계의 이면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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