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의 기억'이 해외에서도 통했다.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 이승준 감독은 2월18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에 출연,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소감을 밝혔다.
세월호를 알린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은 독립영화 PD들이 공동 촬영에 나서 지난 2018년 9월 완성시킨 작품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화제를 모았다.
이승준 감독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그 무엇보다 피해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이승준 감독은 "유가족들을 존중하는 것이었다. 촬영이 우선되는 건 아니었다. 허용되는 만큼만 하고 아니면 물러서있고 그랬다"며 "그런게 신뢰감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유가족들과 협업이 가능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승준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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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현지 교민들이 음식을 제공하고 드레스를 빌려주거나 헤어 메이크업을 해주는 등 큰 도움을 줬다며 고마움을 표한 이승준 감독은 '부재의 기억'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나도 세월호 사건이 특수하다 생각했는데 직접 가 반응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며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 얘길 굉장히 많이 했다. '우리도 이런 일이 있었다. 사회적 재난이나 위기가 있었을 때 국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죽었던 기억이 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세월호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해외 관객들도 '부재의 기억'에 공감 또 공감했다. 이승준 감독은 "공감한 부분은 여러 부분이 있는데 제일 먼저 분노하는 부분이 선장이 먼저 배에서 나오는 장면이다. 영화 상영중인데도 불구, 욕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청와대 영상에서도 분노하시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준 감독은 한국 다큐멘터리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승준 감독은 "대한민국은 복잡한 나라다. 해결되지 않은 것들도 많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할 얘기가 많다. 그것이 보편적으로 갈 수 있고, 해외에서도 공감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아카데미는 다른 문제다. 비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승준 감독은 국내 공식 개봉을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승준 감독은 "사실 단편 개봉은 쉽지 않다. 여러 편을 묶어서 하기도 한다. 개봉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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