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갈이' 박준형이 치열하게 살았던 20대를 추억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박준형이 함께 리어카 테이프를 팔던 김영덕 씨를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오프닝은 박준형이 살고 있는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 앞에서 시작됐다. MC 현주엽은 "굉장히 바쁘신 분이라 집 앞까지 마중을 왔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근검절약의 아이콘이셔서 집이 몇 평인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고 박준형은 "90평"이라고 답했다.
큰 집에 사는 이유에 대해 박준형은 "내 방을 가져본 적이 없다. 1남 2녀였는데 방이 2개여서 내 방이 없었다. 내 방을 가지는 것에 집착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준형은 20대 리어카에서 불법 테이프를 팔며 함께 청춘을 보낸 김영덕 씨를 찾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형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신정동의 모습이 나왔다. 박준형은 "아버지가 택시기사를 하셨는데 당뇨병으로 오래 투병하시다 2000년도에 돌아가셨다"면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들으며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투병으로 인해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하면서 박준형은 일찍 철이 들게 됐다고. 박준형은 "학창시절 학교가 끝나면 리어카 테이프를 팔고 새벽까지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치열하게 살았다"며 "수입은 전부 어머니께 100% 드렸다. 아픈 아버지 대신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께서 전기장판 등 방문판매도 하셨다. 고생한 부모님을 보며 철이 일찍 들었다"고 이야기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학창시절 비가 오면 부모님이 우산 가지고 오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씩씩하게 비를 맞고 걸었다"며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부모님을 위해 나라도 걱정될 만한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박준형이 '갈갈이'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박준형은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주신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준형과 함께 리어카에서 테이프를 판매했던 김영덕 씨는 20여년 만에 박준형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대에 헤어져 50대 중반에 다시 만났다며 어느새 똑같이 두 딸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못 본 세월만큼 더 자주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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