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정서 이정도였나"`조선구마사` 잇단 손절에 방송가도 깜짝

글쓴이: Mumbi  |  등록일: 03.24.2021 09:45:36  |  조회수: 36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087732?sid=103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진통을 겪고 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태종(이방원) 및 세자들이 악령과 싸우게 되는 독특한 소재를 다뤘다.

논란은 크게 두 가지다.
충녕대군(세종)이 바티칸에서 온 가톨릭 구마 사제에게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다. 조선을 배경으로 했는데 중국 음식이 등장하면서 중국의 문화공정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또 태종이 아버지 태조의 환시를 보고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구마 사제와 역관에게 무시당하는 등의 설정에 대해서도 아무리 픽션이지만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비틀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이씨 종친회 측에선 이같은 내용을 문제삼아 SBS 측에 정식 항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선구마사' 방영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이 게재돼 24일 오후까지 8만9000명이 동의한 상태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조선구마사' 관련 민원이 3900여 건이나 접수됐다. 최근 두 달간 접수된 민원이 1500여 건이었던 데 비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23일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명나라를 통해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의도적인 동북공정 드라마가 아니냐며 제목을 ‘중국구마사’로 바꾸라는 조롱까지 하고 있다.

'조선구마사'의 대본을 쓴 박계옥 작가는 전작인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에서도 역사 왜곡으로 논란을 빚은 전력이 있다.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라고 표현하거나 신정왕후가 미신에 빠진 인물로 등장하면서 비판이 일었고, 풍양조씨 종친회에서도 항의가 일었다. 이에 제작진은 급히 극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는 안동김씨와 풍양조씨 집안을 각각 안송김씨, 풍안조씨 등으로 수정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쌍방울, 에이스침대 등 '조선구마사'에 광고나 제작을 지원했던 기업들도 철회가 잇따르고 있다. 코지마는 홈페이지에서 공지를 통해 “관련 이슈를 인지한 후 즉시 광고 철회를 요청했으나 방송사 측의 사정으로 부득이 22일자 광고가 송출됐다”며 “해당 드라마 내용과 코지마는 어떠한 관계가 없으며, 신중한 자세로 제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방송가에서는 논란이 이처럼 확대되는 것에 대해 놀라는 분위기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중국풍 소품을 쓴 것 등에 대해선 제작진이 사과하면 일단락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파만파 커지면서 광고주들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국민적 반중 정서가 이렇게까지 큰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드라마 '빈센조'에서 송중기가 먹은 비빔밥을 놓고 한·중 네티즌 간에 갈등이 벌어지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공정 등으로 여론이 예민한 상황에서 '조선구마사' 측이 너무나 안일하게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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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중 가장 어이 없는 부분

한 지상파 관계자는 "중국풍 소품을 쓴 것 등에 대해선 제작진이 사과하면 일단락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파만파 커지면서 광고주들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국민적 반중 정서가 이렇게까지 큰 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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