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D.P.가 인생작 진정성 통했어요

글쓴이: La mer  |  등록일: 09.03.2021 10:03:37  |  조회수: 450
요즘 대한민국은 탈영병 잡는 군인들의 이야기로 들썩이고 있다.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D.P.’가 하이퍼리얼리즘 묘사와 눈 뗄 수 없는 재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 중심엔 배우 정해인이 있다. 그야말로 ‘인생작’ 탄생이다.

“‘인생작’이라는 평가는 정말 감사해요. 게다가 전세계 13개국 톱10 안에 올라왔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적이 없어서 믿기질 않아요. 주변 선배와 동료들에게 ‘작품 정말 잘 봤다, 고생 많았다’는 촉촉한 문자와 응원이 가장 많이 왔는데요. 그래서 조금 실감하고 있어요.”

최근 ‘스포츠경향’이 만난 정해인은 여전히 말간 얼굴이었다. 그러나 이전보다 조금은 더 단단해진 듯 작품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털어놨다. 지금처럼 사랑받는 이유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진정성이요. 이야기의 힘이고요. ‘D.P.’를 보는 관객들도 그걸 온전히 느낀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뜨거운 반응에 저와 제작진, 동료들 모두 성취감이 컸는데요. ‘작품 잘 봤습니다’란 말을 들을 때 정말 기뻤어요.”


■“실제 같은 촬영장, ‘이병 정해인’이라고 외쳤어요”

‘D.P’는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세트와 디테일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혹자는 ‘이걸 보다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오겠다’는 댓글들을 남길 정도다.

“저도 굉장히 깜짝 놀랐어요. 실제 내무반처럼 관물대에 걸린 옷 모양, 모포 각, 군화 위치, 이등병과 병장의 옷 색깔 차이 등 정말 진짜처럼 만들어놨더라고요. 첫 촬영날 가뜩이나 긴장했는데 내무반이 너무 리얼해서 아찔했던 제 경험이 다시 떠올랐어요. 관등성명 하는 장면에선 저도 모르게 ‘안준호’가 아닌 ‘이병 정해인’을 외쳤다니까요. NG가 났고요. 재입대한 것같은 공포였나봐요.”

‘찰떡’처럼 달라붙는 캐릭터였지만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꼭 그가 다짐한 게 있었다.


“돋보이지 말아야겠다는 거였어요. 왜냐하면 이건 탈영병들의 이야기니까요. ‘안준호’는 그저 화자였거든요. 또 제가 할 수 없는 부분은 ‘한호열’(구교환)이 잘 이끌어준 것 같아요. 이야기가 워낙 무거워서 보는 사람들이 갑갑해할 수도 있었는데, 구교환의 연기와 우리 ‘티키타카’가 한 번 더 환기하게끔 한 것 같아요.”

이번 작품으로 ‘진짜 정해인’도 돌아볼 수 있었다.

“‘안준호’가 가진 건 제 안에도 있는 모습들이었어요. 스스로 발견한 지점도 있고요. 제가 가진 우울함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었어요. 사람이 누구나 우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진 모르잖아요? 제가 우울할 때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었죠.”


■“구교환, 선하고 긍정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죠”

무엇보다도 극 중 ‘안준호’와 ‘한호열’의 브로맨스는 ‘D.P.’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저도 ‘브로맨스 케미’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했어요. 내심 기대하기도 했고요. 완성본으로 확인해보니 저와 형(구교환) 모두 ‘D.P.’조로서 관계가 잘 나온 것 같아 좋았어요.”

둘 다 낯가림을 가리는 탓에 친해지기 어렵진 않았을까 궁금했다.

“맞아요. 둘 다 낯가림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금방 친해진 것 같아요. 물론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은 있었죠. 기본적으로 형은 배려심 있고 선해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요. 친해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연기할 때에도 저나 다른 배우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느껴졌고요.”

한준희 감독과 김보통 작가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의 수훈갑이다.

“김보통 작가는 굉장히 수줍은 성격인데 제게 ‘엄마가 팬이에요’라고 하더라고요. 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재밌게 만들어보자고 해서 기뻤어요. 또 한준희 감독도 제 전작들을 챙겨볼만큼 관심을 많이 가져줬어요. 일거수일투족 애정이 물씬 느껴져서 화기애애한 현장이었어요. 그게 한준희 감독의 리더십이고 힘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얼핏 들었는데 한준희 감독, 김보통 작가가 시즌2 대본 작업을 하고 있다더라고요. 시즌2에선 일병 안준호와 병장 한호열에 대한 더 자세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잘 된다면 시즌3에선 원작처럼 상병 안준호의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지금도 국가를 지키고 있을 모든 군인에게 한마디 전해달라고 했다.

“‘군인 아저씨’라고들 부르지만 사실 20대 초중반인 앳된 청년들이에요. 병·간부 통틀어서 몸과 마음 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전역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도 사회에 있는 우리들도 ‘방관자인 적은 없었나’ 스스로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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