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만지며 면접 보자" 혼쭐난 진주1943 결국 폐업

글쓴이: jocelynd  |  등록일: 09.25.2020 15:18:18  |  조회수: 837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대화를 주고받은 경남 진주 가좌동 소재 술집 직원들이 모두 해고됐다. 해당 술집 사장 역시 본사와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며 본인 역시 가게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1943 진주점 사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현재 단톡방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먼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셨을 피해자들에게 정말 사죄의 말씀드린다. 이분들께 사죄와 보상을 할 것이며 경찰 수사에 책임지고 응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했다.

사장은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하다보니 철이 너무 없었다”며 “저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단톡방에서 서슴없이 여성분들을 언급하며 욕설과 함께 음담패설까지 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은 모두 잘렸다. 저 또한 가게를 그만두겠다. 그리고 오늘부터 본사 지침에 의거해 가맹 취소가 된 상황이다. 더 이상 다른 가맹점의 피해는 없기를 바란다. 피해를 끼친 본사 관계자 분들과 다른 가맹 점주분들께도 사과의 말씀 전한다. 마지막으로 이제부터 저는 모든 법적 책임도 지도록 하겠다.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1943 본사 역시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1943 본사 대표는 “저희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1943 진주점에서 피해 여성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드렸음을 확인했다. 해당 피해자 여성분들 또한 대화를 통해 개인 SNS 게시물을 내린 상태”라며 “진주점 1943 측은 깊은 반성을 하고 있지만 본사 측에서 회의를 한 결과 가맹계약서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점 1943에 의해 1943 자체에 큰 피해가 왔고 저희 본사 또한 큰 명예 훼손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저희는 1943 진주점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이 뜻은 저희 간판을 내려야 되는 상황이고 저희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좋은 일로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드려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주의 유명 술집 직원들의 단톡방 성희롱’이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대화 캡처가 올라왔다. 해당 내용은 단체 채팅방 내의 직원이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성들의 외모를 품평하고 성행위를 묘사하는가 하면 불법촬영도 서슴지 않았다.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여성의 SNS를 염탐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여성이 가게 아르바이트에 지원하자 “프로필 따고 오겠다”며 여성의 신상을 추적했다. 다른 직원이 여성의 SNS를 찾아내 공유하자 “좀 이쁜데?”라며 외모를 품평하고 “씨씨티비에 안 보이는 곳에서 엉덩이를 만지면서 면접 보자”며 장난을 쳤다.

가게 내에서 CCTV에 잡히지 않는 장소가 어디인지 알려주기도 했다. 이들은 “응등이 스근하게” “터치 좀” “우리 세척기 쪽이 (CCTV에) 안보인다” “만지면서 알려주겠다” 같은 발언도 했다.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기쁨조”라고 표현하며 “내가 돈 주고 샀다”고 말했다.

손님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은 가게를 방문한 여성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 올리고 “이 X들 XX 시끄럽지 않더냐”며 욕 섞인 뒷담화를 주고받았다. 여성들이 다니는 대학과 과를 언급하며 “XXX들이 공부나 하지” 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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