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차이로 이혼한다는것.

글쓴이: ddengbbi  |  등록일: 07.23.2012 18:00:22  |  조회수: 8120
이혼커플의 이혼사유를 들어보면 단연 으뜸가는 이유가
 바로 소위 그 '성격차이' 란 것이다 .
 
아니, 그럼 결혼할때는 두 남녀가 성격이 똑같은줄 알았나보지?
 성격이 같은줄 알고 결혼을 했는데, 살다보니 성격에 차이가 남을 알았다고?
 그래서 이혼을 한다고?
 
무신 말이 되는소리를 해야 내가 긍정을 하든 부정을 하든 할게 아닌가.
 이 세상에 닮은 얼굴은 있을지언정 똑같은 얼굴은 없다. 하물며 일란성 쌍둥이도
 어딘가는 틀린다.
 
그런데 성격이 똑 같은 경우는 더욱 없을것이다. 그것도 서로 다른집안에서
 다른삶을 살아온 남녀끼리인데 같은성격을 바란다는것은 그야말로 웃기는 일이다.
 
성격차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나의 주장에 상대가 따라주지 않는다는 일방통행식
 운행이 낳은 결과라고 할수있다.
 
자식문제, 집안문제, 경제적인 문제, 취미생활 문제, 종교문제, 성생활문제등등
 사사건건 상대와 사고방식이 너무나 달라서 도저히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들때 소위 그 '성격차이'란걸 내 세워서 이혼법정에 서는것이 아니던가?
 
그럼 결혼전에 이러한 문제들을 놓고 과연 그들은 진지하게 논의라도 해
봤단말인가?
 서로 사랑하는데만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 아무것도 안보였단 말인가?
 
걸핏하면 성격차이란 구실로 이혼한다는 커플을 볼때마다 나는 심히
거부감을 느낀다.
 성격차이로 이혼했다는 사람들이 다시 재혼을 해 봤자 결과는 마찬가지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까?'
'제주도 보다는 돈도 적게드는 홍콩이 났겠다. 홍콩가자'
 '홍콩은 습도가 많아서 넘 후덥지근해, 신혼여행가서 땀만 삘삘흘릴일 있나?'
 '제주도가 낫다. 제주도로 가자'
 '싫어, 요즘 누가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가. 촌시럽게'
'제주도로 가자' '싫어 홍콩가자'
'그럼 넌 홍콩으로 가라. 난 제주도로 갈테니.'

 이렇게 해서 이혼이 성립되는것이다.
 이건 성격차이가 아니라 일방통행이다.

차라리 , 남편이 무능력해서,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남편이 성불능이라서,
 남편이 알콜 중독이라서, 또는 아내가 외간남자와 바람을 피워서,
 아내가 시댁부모에게 배은망덕으로 굴어서, 아내가 집안살림은 안하고 도박판에만
 다녀서.. 등등의 이유로 이혼한다면 또 모를까.
 
독신생활이 상팔자는 상팔자인 모양이다. 얼마나 홀가분해서 좋을까
 생각하다가도 에이궁 집신도 짝이 있다고, 둘이 같이 지지고 복고 사는게
 그래도 낫겠지 하는 생각이다. 이혼 그거 하면 할수록 더 는다.
 첨에 한번 이혼하기가 어렵지, 두번째, 세번째는 누워서 떡먹기지.
 
섯불리 황혼이혼이네 뭐내 쉽게 생각할게 아니다.
 그냥 맞춰서 사느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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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해품달  07.24.2012 09:38:00  

    맞는 말씀이네요...+_+

  • 미숫가루  07.24.2012 15:49:00  

    살다보니 성격차이라는건 그냥 상징적인 의미이고, 실제적인 이혼사유는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때문이더이다.

  • ddengbbi  07.24.2012 16:33:00  

    속궁합이 안맞거나, 남편이 무능하거나 등등으로 헤어질때도
    남들에게는 쪽팔리지 않기 위해서 성격차이라고 이야기 하는지도 모르지요.

  • JANGGO  07.27.2012 11:15:00  

    왠만하면 이혼하면안되요 그져그냥 가족이려이하고사는게조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