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주장 김은정, `안경 선배`의 진가를 보여줬다

글쓴이: kimeunji  |  등록일: 02.23.2018 10:14:00  |  조회수: 493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일본을 8-7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만화 슬램덩크에서 '안경 선배'는 마지막 순간에 강했다. 북산고와 능남고의 대결. 강백호는 단지 서태웅이 싫다는 이유로 서태웅 대신 '안경 선배' 권준호에게 패스했고 그는 완벽한 3점슛으로 위닝샷을 장식했다.

강백호는 말했다. "은퇴는 연기된 거죠?"라고. '안경 선배'는 말했다. "날 울리지 마라"고.

여자 컬링 대표팀의 더 높은 곳을 향한 질주는 연기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너무나 극적이었던 한일전. 김은정이 연장 11엔드에서 던진 마지막 스톤이 절묘하게 가운데로 들어가는 순간 선수들은 서로를 안아주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후지사와 사츠키 스킵이 이끈 일본 대표팀을 연장 접전 끝에 8-7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컬링은 올림픽 결승 무대에 진출한 최초의 아시아 팀이 됐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일본을 8-7로 승리한 대한민국 김은정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마지막 샷이 더욱 극적이었던 이유는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후공 10엔드에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김은정 스킵이 놓은 마지막 스톤이 버튼을 벗어나면서 일본에게 1점을 빼앗기고 7-7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번의 실수는 없었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던지기 전 일본의 스톤이 버튼과 더 가까운 위치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스톤이 그 안을 파고들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멋진 '위닝샷'이었다.

'안경 선배'는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의 별명이다. 만화 슬램덩크의 캐릭터 권준호의 별명으로 그는 선수들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정신적 지주다. 김은정은 10엔드 실수를 만회하는 결정적인 활약으로 '안경 선배'의 위엄을 과시했다. 겉모습만 아니라 '안경 선배'라는 애칭의 진가를 보여줬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 오전 9시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스웨덴은 이날 준결승에서 영국을 10-5로 눌렀다. 한국은 예선 라운드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7-6 승리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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