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 한국 경찰서에서 온 편지_

글쓴이: happylife55  |  등록일: 04.13.2015 11:01:49  |  조회수: 9567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에 서울 관악경찰서 신림지구대 1팀에 근무하는 황재혁 경장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가슴아픈 사연이 있어서 재외동포 단체장님께 단체메일을 보냅니다.
(메일 주소를 알게된 경위는 대한민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2014년 재외국민단체 현황을 보고 보내는 것입니다)
 
사연인즉  젊은 여자분께서 119 구급차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한달동안 고시원에서 밥도 굶었고 혼자 보내다가
지금은 극심한 결핵증세등으로 목숨이 위태로워서 중환자실에 입원중입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시간이 많지 않아서 몇 일 안으로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분이 마지막으로 가족을 찾아주길 바라는데
 친부모님은 이미 두분다 돌아가셨고 가족은 유일하게 친언니 한 분 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친언니 마저도 약2년동안 연락이 끊겨서  마지막 피 붙이인 친언니에게 친동생의 소식을 알려주고 합니다.
 
저희 지구대로 남자친구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서 사연을 설명하면서
 
저희 경찰관들도 너무 가슴아파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한 결과
 
남자친구의 말에 의하면 친언니 남편이 미군장교여서 오산미군부대에서 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저희가 확인한 결과는 지금 2014년 3월 31일경 미국으로 간 것으로만 확인되었습니다.
 
너무나 가슴아픈 사연이고 남자친구가 마지막 여자친구분을 향한 마음이 간절하여
 
외교부에 연락을 취해놓았고
 
혹시나 마지막으로 하늘의 뜻이 희망을 줄 거라고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이렇게 수소문하여 메일을 보냅니다.
 
꼭  좀  재외동포 여러분들께서 소식을 전해드려서 혹여나 아시는 분이 있다면  연락처좀 꼭좀 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찾는 사람*******
 
정연호(여자)  1975년 3월 16일 생
 
 
친동생은  정연희 1981년 12월 15일생으로  서울 관악구에 주거하고 있었습니다.
 
정연호씨의 남편은 미군장교로 추정됩니다.
 
 
황재혁  (한국 휴대폰) 010-2913-8708
 
소식을 아시는 분은 꼭 좀 연락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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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뚜띠뚜  04.15.2015 16:39:00  

    신문으로 이 기사 읽었는데... 동생분은.......

    음... 꼭 찾기를 바랍니다.

  • WiseShopper  04.16.2015 15:18:00  

    황재혁 경장님 보세요.

    슬픈내용에 걸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가족을 찾아주실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특히 일선에서 일하시는 한국경찰분들의 처우가 많이 열악하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수고를 마다하는 모습에 감동과 함께 감사의 말슴을 드립니다.

  • 사랑에  04.16.2015 15:53:00  

    아~ 슬픈 사연이다... Good Luck...

  • anacapa  04.18.2015 13:27:00  

    미군장교이면은 해당 부대에 연락해보세요

    해당부대에는 어디로 갔는지 확인이 됩니다

  • choigo  04.19.2015 18:41:00  

    이미 동생은 죽었구요...언니는 연락이 되어 한국에 간다하던 기사를 읽었습니다. 가슴아픈 얘기죠..Rest In Peace만 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