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심판

글쓴이: 자꾸배나와  |  등록일: 10.01.2013 09:09:53  |  조회수: 2212
과외활동하는 딸아이가 지난주 이틀에 걸친 제법 큰 대회에 나갔다. 각별히 욕심을 가졌던 꿈의 대회다. 해마다 도중하차 한 후 실컷, 그리고 제 엄마 모르게 속상해 하느라 방문을 걸어 잠그곤 하였다. 작년에는 기어이 한마디 한다. 경험없는 심판관이 제일 두렵다 한다. 인정할 리가 없다. 애 망가 뜨릴일 있나. 인정 받으려 소견 내놓은것 또한 아니겠지. 마주 앉아 밥먹는 귀한 시간에 나름 엄마를 배려해 꺼낸 진솔한 견해 였으리라. 식탁위에 못 보던 큰 트로피가 제자리가 어딘줄 모르고 폼잡고 서있다. 와 내 새끼 잘났네 치켜 세우며 웃으니, 딸 아이가 심각하게 단언한다. 아빠. 내가 만일 심판이었으면 결코 나를 뽑지 않았을거야. 진짜 우승자는 상대방이야. 아무일 없었다는 듯 한마디 하고는 방으로 훌쩍 도망간다. 몇마디 더 나누고 싶은데 야속하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격려하고싶은데 이미 방문은 닫혔다. 달변의 격려는 은이요 침묵은 금인 지금의 상황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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