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수 방류는 맛보기 1년후 벌어질 더 끔찍한 일 이것이 일본의 진짜 목적

글쓴이: Yumine2  |  등록일: 08.24.2023 10:06:11  |  조회수: 708
사용후핵연료 보관하는 재처리공장.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그보다 더한 일본의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원자력 정책 전문가인 장정욱 마쓰야마대학 경제학부 교수는 26일 CBS노컷뉴스 통화에서 앞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보다 더 심각한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는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六ケ所村) 재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원전 오염물질이다.
 
1993년 건설에 들어가 1997년에 가동 예정이었지만 건설도중 잦은 문제로 25차례나 준공이 연기돼 내년 준공할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일본의 여러 원전에서 발생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모아 처리하는 공장으로 연간 800톤, 40년간 3만 2천톤의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3000톤짜리 수조(보관소)에 2968톤의 사용후핵연료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 교수는 재처리 도중 나오는 여러 방사성물질이 방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후쿠시마 원전으로 잘 알려진 삼중수소만 놓고 보더라도 해마다 1경 8천조 베크렐이 나올 것으로 당초에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이 추산치가 9700조 베크렐로 줄어들긴 했지만 이 역시 후쿠시마 원전에서 30년간 배출하는 오염수에 들어있는 삼중수소의 15배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일본 정부가 '몸통'인 롯카쇼무라 재처리 시설의 원전 오염수 배출 문제의 심각성을 물타기 위해 '꼬리'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문제를 들고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 대목이다.
 
롯카쇼무라 소재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공장 모습. 연합뉴스롯카쇼무라 소재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공장 모습. 연합뉴스
장 교수는 그러나 롯카쇼무라 재처리 시설은, 삼중수소 보다는 인체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고, 사전에 제거도 되지 않은 크립톤(Kr)같은 희소 방사성물질을 배출해 더욱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첫 삽을 뜬 이후 30년이 지나면서 시설 곳곳이 가동하기도 전에 부식돼 또 다른 사고 위험도 있다고 장 교수는 전했다.
 
장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때문에 롯카쇼무라 재처리시설이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이 시설이 가동에 들어가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설이 일본 정부가 설정한 '핵연료 주기' 완성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30년간 천문학적인 예산이 이미 투입돼 가동을 하지 않을 경우 책임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시설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정부가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설명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당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차후에 대답하겠다며 질문을 회피했지만 열흘 가까이 지난 이날 까지도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18일 설명회 이후) 한 차례 답변을 달라는 요청을 (외무성에) 리마인드(환기)시킨 상태"라면서 "여러 부처들을 거치다보니 답변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차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저희 역할 범위를 벗어나는 의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걸 깊이 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있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공장. 출처: 위키피디아


북한 핵 협상이 활발했던 시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주요 임무는 북한의 핵 동결 약속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사찰단이 영변의 원자로·재처리공장·핵연료봉 생산공장 같은 시설을 확인하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사후 감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카메라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뭔가 불길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였다. 이란 핵 협상 때도 핵시설의 손상된 IAEA 카메라를 교체하는 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되기도 했다.

IAEA 카메라가 새삼 주목받는 일이 또 일어났다. 북한도, 이란도 아닌 일본에서다.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의 사용후핵연료 관련 시설 조명이 꺼지며 2시간 동안 카메라 감시 공백이 발생했다. 지난 1월28일 일어난 이 사건은 2월22일 일반에 알려졌다. 재처리공장 운영사인 일본원자력연료는 ‘점검 중 일어난 착오’라며 당시 이 곳에는 사용후핵연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일본원연 사장은 지난 6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최종보고서를 들고 일본을 찾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철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다고 한다.

IAEA가 재처리공장을 감시하는 이유는 핵무기 개발 우려 때문이다. 원전의 전기 생산 후 나오는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 플루토늄은 혼합산화물 형태로 만들어 원전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핵무기 재료가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일본의 약속이 국제사회 신뢰를 얻고 있지만, 이번 일로 약간의 오점이 생긴 셈이다.

재처리공장은 무기로 전용될 우려만 있는 게 아니다. 사업적 타당성은 낮고 위험성은 크다. 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은 당초 1997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계속 연기돼 내년 가동 시작을 목표로 한다. 그사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재처리공장이 가동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보다 더 심각한 해양 방사능 오염이 우려된다. 미국 등 대부분 원전 국가에서 더 이상 재처리를 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런 중대 사고가 일반에 알려지는 데 무려 25일이나 걸린 걸 보면, 원전은 무슨 문제든지 ‘안전하다’고만 하는 일본 당국 말을 믿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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