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토하는 "을"

글쓴이: skyup  |  등록일: 10.27.2013 01:49:45  |  조회수: 3505
제목: 피 토하는 "을"의 신음소리

개 요
나의 직업은  한인타운 택시드라이버이며 하루벌이로 근근히 먹고사는 불법택시 (이하"불택")기사이다 
나의 젊음을 저당잡힌채 험난한 불택계(불법택시업계)에 입문한지도 어언 여섯해가 지나가고 있다 .
그동안 나는 총 5회의 불택단속의 전력이 있으며  이에따르는 집행유예기간 합산등으로 500여시간이 훨씬넘게  커뮤니티서비스(사회봉사) 판결을 받게 되었고  일주일에 한번씩 쉬는 날마다 이를 악물고 출석하여 마침내 끝마칠때 까지 무려 일년반의 세월이 흘러갔다.
어느날 새벽에 너무나 힘이들어 봉사기간을 단축하고 싶은 마음에 아내에게 말했다. 차라리 교도소에 자진입소 하면 어떻겠느냐고.. 아내는 내게 "여보! 미국까지 와서 교도소가 웬말이예요.."하면서 주저 앉았다.
2012년 11월 교도소 법정에서 마지막 재판을 받던날 판사가 "많은시간의 봉사에  thank you very much!"라고 말했다.  미국인 판사가 그렇게 말해주니 잠시 내마음에 위로가 되었다 . 나도"thank you sire!" 라고  진심으로 답해 주었다. 재판이 끝나고 다운타운 교도소 법정 계단을 내려오는데 머리희끗한
중년가장의 얼굴엔 까닭모를 눈물이 소리없이 흘러내렸다.

서론

1.현재 타운내 택시회사는 모두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떠한 법적책임,세무책임,직원보험등의 의무가없으며 차량은 모집기사 개인소유의 차량으로 운영 하고 있다.주로 광고(일간지,교차로,인터넷,명함돌리기등)를 이용하여 기사를 모집하고 있으며 기사수입의 25%를 콜비로 징수하여 회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예1)요즘 기사모집 광고를  보면 " 168불 수입보장, 168불 이하 콜비없음" - 귀@택시/한@택시 ...
        또다른 회사의 광고를 보면
  예2) "140불 보장(8시간), 단속걱정없슴"- 하@택시/친@대리택시..

"갑"에게 쓸데없는 질문 하나 해본다.  수입보장 안되면 어느누가 책임을지며  불택질 하다가 불택기사가
경찰에 단속에 걸리게 되면 과연 어느 넘 이 책임을 진다는 말인가!
왜 이따위 허위과장 광고로 사람을 끌어들여서 고혈을 빨아내고 전과자로 만들고 짓밟고 뭉개는 것인가!
예1)의 첫번째 광고회사는 주.야간 기사가 40명내외.. 기사가 40명이면  보자... 일매출은 6,720불.. 그중 회사의 몫은 1/4 ..  1/4 이면 1,680불 ! 한달이면  허걱...50,400불.. 그것도 Only cash로...단 한개의 페니도 IRS의 저촉을 받지 않는...
두번째 광고회사 역시 같은 구조이다. 다만, 누가 더 많은 기사를 확보 하는가에 따라 " 갑"의 뱅크롤이 달라지는 것이다.

본 론

1. 타운내 3불... 트래픽시간에 타운 2콜뛰면 대략 한시간이 걸린다. 한시간에 기사수입 6불 ... 회사는 콜비로 25% 넙죽 뺏앗아 가고  개스비 ,정비비를 제하고나면 불택기사 호주머니엔 과연 얼마가 남을까?
요금 내리는건 니 넘들 맘대로 내리고 콜비 25% 는 왜 요지부동인가 . 속히 조정하라!

2. 손님이 외상을 할 경우 또는 단골손님이라고 깎아주는 요금을  왜! 어째서! 무슨이유로! 불쌍한 불택기사에게 떠 넘기는 것인가! 이런 더러운 짓거리는 즉시 멈추어라!

3. 펑크 콜( 일명 "똥콜")발생시에도 불택기사가 전적으로 감수하고 있다.
기사는 베이스의 무전을 받고 세상에서 제일 바쁘게  손님이 부른곳으로 달려간다. 콜이 캔슬되거나 손님과 연락이 되지 않을시 불택기사는 헛기침 한번하고 말아야 한다. 불쌍한 불택기사는 본인이 본인차비 고스란히 물어낸다. 이 무슨 부당한 처사인가! 회사는 당연히 기사의 손해를 채워주어야 한다.

4.타운동시 14불.. 참.. 귀구멍 막힐 노릇이다. 타운 동시 20불 하던 요금을 과연 어느 분께서 기사 호주머니를 말한마디 없이 털어간 것입니까. 요금 내릴때 어느 불택기사가 찬성을 했답디까!
도데체 어떤 "갑" 대가리에서 그런 기가막힌 발상을 해낸것입니까! 생각 할 수 록 심장이 떨리고 온몸의
솜털까지 일어날 지경입니다.

5.불택을 이용하시는 손님 여러분께 한말씀 올립니다. 
    가.변함없이 저희들 불러 주시고 이용하여 주시는 덕분으로 저희 불택 기사들 먹고 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저희 기사들이 시간에 늦고 불친절한 행동에 불편을 느끼신 손님들 많으십니다. 진심으로 사과말씀
올립니다. 저희 기사들도 하루속히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들을 모실 그런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 현재 타운 내  요금3불 입니다. 공항은 25불입니다.
참고로  합법영업택시(벨캡,옐로우 캡)요금은 기본요금 2.85 달러이며  움직이는 순간부터 미터가 작동합니다. 한인타운에서  LAX까지는  미터요금 45.00달러 나옵니다. 트래픽 조금이라도 있을경우에는 55~60불 나옵니다.  대기하는 시간에도 ,트래픽에 걸리는 시간에도,요금 미터기는 올라갑니다. 불법택시는 아무리 트래픽에 시간이 많이 걸려도 불평을 할 수가 없습니다. 불쌍한 기사가 떠 안아야 할 몫입니다.

    라.불택요금은 옐로우캡 요금의 1/2 에도 못미치는 액수 입니다.
공항에는 유난히 경찰의 불법택시 단속이 심한곳이지요 . 택시기사는 단속의 위험을 무릅쓰고 공항손님을 서비스 하는데 정말이지 25불 달랑 받고나면  맥빠집니다.  손님 ! 다시한번 말합니다 .불법택시라서 요금이 반값도 안되는겁니다!

    마.예전에 80불하던 요금이  50불로 내렸고 50불하던 요금이 30불로 내렸습니다. 저희들 이제는 더이상 버티기 힘든 지경에까지 와 있습니다. 요즘엔 오히려 손님들까지 저희들에게 묻습니다." 아니 요금 이렇게 싸게 받아서 개스비나 되느냐?"  심지어 어떤 손님은 비웃기까지 합니다." 니들끼리 쌈박질하며 경쟁해서  요금 내려놓은거 아니냐?"고 비아냥거립니다.  불법택시회사는 요금을 아무리 내려도 손해볼거 하나도 없는 현실의 구조입니다. 내려간 요금만큼 기사의 수입은 감소되고  손님이 깎는 만큼의 요금은 기사 에게  개인 돈을 털어 내놓으라는 말과 같은것 입니다.

강조하여 외칩니다!
우리 불쌍한 불택 기사들은 "갑"에게 뜯기고  "갑"에게 우리들의  피고름까지도 빨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치 1970년 초 ,한국 청계천에서 분신한 , 봉제공장 노동자 전태일 열사의 ,인권을 빼앗기고 노동력을 착취 당하며 절규하던그 때 를 방불케 하는 작금의 현실 입니다.
이런 구조와 척박한  근무환경속에서 어떻게 친절한 서비스가 나올수가 있겠습니까?
"갑"에게 말합니다!  하루 일당에 목을 매고있는 불쌍한 불택기사들 잡들이 고만 하시고  더럽고 치사하게 잔돈푼까지 뜯어가는 그런 짓거리 그만 멈추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결 론

존경하는 동지들이여!
그대들의 핏기없는 얼굴과 남루한 옷차림을 볼때면  나 자신을 보는것 같아 나는 속으로 웁니다.
저마다 부푼꿈을 안고 힘들게 이곳 미국까지 왔는데 인생 막장이라는 택시 운전수
그것도 불택기사라니요 ...
도데체 그대가 못난것이 무엇이고 그대가 부족한것이 무엇입니까!
베이스에 쫒기고 손님같지 않은것들에게 개무시 당하고 하루 열두시간 이상씩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쥐뿔나게 손에 쥐는것도 없이 "갑"의 배나 불려주는 허접한 삶을 이제는 되돌아봐야 할 때 입니다.
세월은 유수와같고 몸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형제들이여!
이제 더이상 이렇게 당하고만은 살 수 가 없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합쳐 뜻만 하나로 모은다면 현실을 이겨 낼수 있습니다.
당신의 가슴속에는 아직도 캘리포니아의 드림이 살아 있지 않습니까!
우리 모래같이 흩어지지말고 마음을 모아 뭉쳐봅시다.
동지들이여!
세상앞에 무릎꿇지 말고 결코 좌절하지 맙시다.
당신은 해 낼 수 있습니다! 당신도 해 낼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대동단결 저들에  당당하게  맛서서 그동안 빼앗겼던 우리의 인권을 되찿읍시다!
서로 위로하고 힘을 주는 그런 불택계를 우리 손으로 한번 만들어봅시다.
I have a dream!  아직도 가슴을 뛰게하는 위대한 말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불택계동지들과 뜻있는 분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합니다.
어떠한 댓글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저의 이메일 주소는 yahoo7000@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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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lueFinancial  10.27.2013 19:11:00  

    귀빈택시, 한인택시, 하나택시, 친구택시,
    이런 택시회사들은 절대 들어 가시면 안되죠
    단속 첫번째 대상이죠. 경찰들 리스트에 제일 우선에 있고요
    이런 나쁜 택시 회사는 택시 이용도 하지 맙시다.

  • rocky  10.27.2013 22:14:00  

    가슴아픈 일이내요. 하지만 불법택시 때문에 고통 받을 정규 택시 기사분들도 생각도 좀해보새요. 그사람들도 다 피땀흘리면서 일하는대 불법 택시분들이 이러하니 얼마나 힘이 들갯읍니까....

  • paul  10.28.2013 07:06:00  

    잘읽었습니다 벌써 5년을하셨다니
    알만큼 아실겁니다 님이 생각하는 일들은 사실 10년전에도 했었고요
    많이 모여서 의논도했던 사항입니다
    문제는 말씀하셨듯이 크게하는 회사들이 문제인데요
    끊임없는 광고와 기사모집으로 손님들이 이용을하는게 문제 이고요
    또 아무것도 모르는상황에서 돈액수만보고 그회사를가서 일하는
    분들이있기에 시정이 안됩니다 2008년11월전에만해도 5불했습니다
    아폴로라는 회사가 생겨서 3불로 만들었고요 미스터 권이라고 혼열친구가
    기사들을상대로 사체를했지요 그때부터 타운택시가 개판된겁니다
    사체로 돈벌어서 자기는 지금 충무로만들었지요 회사는 팔았다고하네요
    뒤로 몰래다시한다고하지만.. 그럼 남아서 일하는사람들만 지금의
    고통을 받고있지요 귀빈이나 서초택시도 처음부터 3불안했습니다
    손님이 반으로 떨어지니까 할수없이 시작한거로 알고있습니다
    님이 계산한데로라면 양사장인가 엄청벌텐데 그정도는 아닌것같고요
    게시판에 글올린거보면 사장욕을하는데 사장이 아니라 전화받는 어린친구들이
    문제인겁니다 콜이 너무 쏟아져들어오니까 그려려니했지만
    나중엔 습관이된겁니다 싸가지없이 전화받는거하며
    또 그회사가 욕을먹을수밖에 없는건 사장이 문제인거지요
    베이스들이 얼마를 벌어가느냐가 써비스의 기준이 되는거 아닙니까
    돈 조금주고 일시키니 싸가지는 자연스럽게 따라가는거지요
    언제나 베이스 모집합니다 왜? 몇년씩 일한 베테랑이 시간당 8불에
    일을해요?? 돈거지요 그러니 오갈데없는애들 모아서 하는거지요
    돈좀 더 줘서 주인의식을가지고 일을시켜야지...
    다음은 글을쓰신분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개선? 안됩니다
    5년을넘게하신분이 모릅니까?
    그리고 25%씩이나 내는회사를 왜? 계속일을했습니까
    자 서론이길었습니다 몇명이 뭉쳐서 가격제대로받고
    일을한다고했을때 콜이 나옵니까? 100명이 뭉쳐서해도
    100%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마지막으로 글쓴분이 화가많이나서 글도올리고 동지들한번 모아서
    아메리카드림? 한번해보실랍니까? 본인도 얘기했자나요
    미국까지와서 그것도 불택한다면서요 불택이란 단어를 참 많이쓰시는데
    다른 분들은 그렇게말안해요 그냥 택시한다고하지..
    누가 혹시뭐하세요? 물어보면 그냥 택시합니다 이렇게 말하세요
    인생막장이라고했습니까? 제가볼땐 막장인 아닌듯합니다
    님말처럼 인생막장인 그것도 불법택시를해서 뭔 드림을이룹니까...
    택시는말이죠 그냥 죽지못해서 하는겁니다 임시방편으로요
    어느누가 이걸 직업으로하고싶어합니까?
    단속에 5번걸렸다고하시는데 정말 운도 지지리도 없습니다
    10년을해도 한번도 안걸린사람도 많아요 그런건 개인적인일이라고보고요
    회사에서 일부러 그랬다면 끝을봤어야지요 어떻게? 상상에 맡기고요...
    자 마지막으로 방법은없습니다 전 태일처럼 할사람도 없거니와
    그정도까지해서 얻을수있는것도 없습니다
    결론은 회사를 운영하는 친구들이 각성하고 양아치짖좀 그만해서
    기사들 등골빠지게하지말아달란 얘기입니다
    콜비15% 만받고 처음온사람들 뭐... 100불디파짓? 양아치지 안구래!
    그러지말고 같이살어야지 제대로 한번 안당해봐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기사님들도 아시다시피 회사 이름만 많지 같은회사잖아요
    알고보면 몇개 안됩니다 좋은 친구들끼리라도 좋은회사 만들어서하세요
    쪽팔리게 징징거리는거 가오떨어지지말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올려봐야 샷다내려야하니까 일단 비슷하게가시고
    손님들? 의리? 개나 주시고 싼요금이 손님들에겐 최고의선물입니다
    써비스가어쩌니 ㄱ 짖는소리해도 죽어라 싼데만불러서 타요
    자 화이팅하시고 욕한거아닙니다
    내얘기도 참조해서 쓴소리도 반영하란 뜻에서 한자 적어올립니다
    님들이 대동단결해서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allswelljk  11.02.2013 23:26:00  

    저는 택시기사도 했었고 택시회사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인타운 택시업계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본 글 쓰신 분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 동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 운영할때 콜비를 15%만 받았습니다. 한인타운 택시회사 주인들은 90%가 양아치입니다. 그래서 상황이 개선되기는 커녕 악화되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서 양아치라 함은 배움이 부족하여 공동체에 대한 철학이 잘못 형성되어 있슴을 말합니다. 한인타운 택시회사 주인들은 대부분이 고졸수준이하입니다. 간혹 삼류대 출신도 있습니다. 그들은 대체로 돈밖에 모릅니다.  개선책은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기사들의 단체파업' ...이 길뿐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잘 압니다. 그래도 개선할 방법은 이 길 밖에는 없슴을 깊이 인식하셔야 합니다.  본 글 쓰신 분의 뜻을 따라 우선 '노동자조합'처럼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단체'를 만드십시요. 그 후 적당한 시기에 '일정기간 단체파업'을 결행하십시요. 이런 마음도 들지않고 행동도 하시지 못한다면 그냥 지금처럼 고생스럽게 사십시요. 저는 택시업계를 떠났지만 고생하시는 많은 택시기사분들의 고충을 잘 알기에 진심으로 이와 같이 권고합니다. 세상이 저절로 바뀌는 법은 없습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얻어지는 법입니다. 누군가가 대신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양아치입니다. skyup 선생의 노력에 충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저는 택시업계를 떠난지 오래지만 혹시라도 의논이 필요하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연락하십시요. allswelljk@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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