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돼지 님께 드리는 진지한 하소연. 읽어주세요.

글쓴이: Director Kim  |  등록일: 11.30.2013 17:29:53  |  조회수: 3680
이 곳 대한민국에 대한 저의 푸념글에 대한 님의 의견에 일부 동의 합니다.

사실 전 25년간의 미국생활 중 거의 절반 이상은 미국인들을 미개한 족속들이라 욕을 하며 살았었

습니다. 이민 초기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졌었습니다.

(참고로 25년 동안 한번도 한국을 방문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답답하고 느려터지고 미련할 정도로 보수적이고 원리 원칙만 따지는 미국인들을 볼 때 마다

'너희들이 지금 한국엘 가보면 입이 딱 벌어 질것이다... 이 미련한 것들...'

하는 조롱섞인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한국의 지인들이 미국엘 놀러 오기라도 할 때엔 솔직히 장피한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 였으니

까요.

한번 쯤 와보고 싶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정말로 제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제눈에는 25년전 그 때 그사람들이 나이도 먹지 않고 그대로 세월이 흐른 듯 보여졌습니다.

비단 어른들 뿐만이 아니더군요.

나이 어린 학생들 까지도 어른들이 하는 걸 그대로 따라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밖을 나 다닐수가 없었습니다.

선진국이 다 된줄 알았었는데.. 아니 이미 선진국 인줄 알고 있었는데..

실상은 님이 제게 말씀하셨듯 후진국 같이 느껴지는게 슬프고 불편한 현실입니다.

돈이 좀 많아져 외제차가  늘어나고 없던 건물들이 들어차고 전화기 잘만든다고 선진국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선진국 이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들은 25년전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작은 상점 같은 곳에서는 숫제 줄을 서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 처럼 보입니다.

줄을 서 있는 사람 앞으로 와서 버젓이 계산을 하고 계산을 해 줍니다.

항의를 하면 이상한 눈으로 봅니다. (웬 시비? 하는..)

엘리베이터는 내리고 타는게 아니고 타고 내립니다. 먼저 타는게 임자라는 식입니다.

아파트 파킹랏에는 자기 자리가 없습니다. 밤마다 빈자를 찾아 다닙니다. 왜 자기 자리를 안 주는 거냐고 물으니 입구에서 먼 쪽에 자리를 배당 받는 사람들이 왜 자기만 먼 곳에 주냐고 따져서 그런 거랍니다.

외제차를 주차 할때는 두 자리를 차지 해 걸쳐 놓습디다. 옆에 다른 사람이 주차하다가 차에 흠집이 날것을 우려한 행동이겠지요.

어느 식당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화장실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오토바이는 법이 없습니다. 단속도 하지 않습니다. 경찰차 앞에서 버젓이 신호를 위반해도 쫓아가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그 쳥찰차로 가서 왜 쫓아가 단속을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단속기간이 아니랍니다. 어차피 쫓아가도 못 잡는다고 대답을 합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수 없습니다.

길이나 마켓, 백화점 등지에서 사람을 툭툭치고 다닙니다. 그래도 미안하단 소리 한마디 없습니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사람들의 태도라고 봅니다.

이런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뭐가 큰 문제냐는 식입니다.

다른나라는 그렇지 않느냐는 반문을 합니다.

(실제로 어떤이는 저에게 미국에선 오토바이 탈때 헬멧 안쓴다며? 하는 말도 안돼는 질문을 합니다. 저속하고 천박한 헐리우드 영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 듯 보입니다. 미국에선 눈 만 맞으면 남여가 자빠져자고 술집에선 늘 상 싸움이 벌어지고 밤에 나가면 다 총 맞아 죽는 줄 압니다.)


외국여행들을 많이 다녀 알 만법도 한데 이상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떤 지인이 미국에 와서 미국이 불편하다는 말을 한 게 기억이 났습니다.

동남아 여행을 하면 편하고 좋은데 미국여행은 불편하고 재미가 없다는 얘길 한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이런 것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중국이나 태국이었다면 그저 신기하게 생각하고 말았겠지요.

'햐.. 얘들은 아직도 이러고 사는구나' 하고.

그저 몇 달 개판치고 놀다가 나 살던 곳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여긴 내나라 입니다.

내가 태어나 자란곳.

내가 그토록 비웃고 무시했던 미국인들... 만약 그들과 함께 서울 거리를 걷는다면

전혀 자랑스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런류의 얘기를 하면 대번에 '매국노' 가 됩니다.

미국병 걸린 놈 취급을 받습니다.

우리 세대와 달리 일본에 대한 열등감이 없다느 얘길 듣고 자랑스러웠던 젊고 어린세대 친구들을 볼 때면 '한류'로 자랑스러워 하기 보다는 질높은 기본질서 문화를 자랑스러워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그만 생각하고 얘기 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있다가' 돌아 가기로 했습니다. (저도 욕먹기 지겹습니다. ^^)

그런 것들을 볼때 마다 짜증나고 속이 상했습니다.

내가 듣고 잔뜩 기대하던 내나라 한국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답답한 마음에 (나 살던 LA가 그리워) 라코에 하소연을 해 왔던 건데 괜한 짓을 했습니다.

제글을 읽고 불편하게 느끼셨던 착한돼지 님을 비롯한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이제 라코 게시판도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어줍잖은 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착한돼지 님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 점도 용서하십시오.

정치적인 얘기를 하고자 했던 건 아닙니다.

저와 생각이 조금 달라 보이시는 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진심입니다.

마지막 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부디 진정 부끄럽지 않은 선진국 대열에 올라 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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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ItsBerry  11.30.2013 18:27:00  

    "아 왜 우리 엄마는 따른친구들 엄마처럼 세련되지않고
    말투도 이상하구 아 챙피해~~!@!@#!@  같이다니기 싫어.."

     자랑스러운 한국일줄 알았는데 부끄러운 한국이었다.
    그래서 이제 뒤도 안돌아보련다. 난 무조건 미국사람이다
    뭐 이런건가요?

    "마지막 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부디 진정 부끄럽지 않은 선진국 대열에 올라 서길 기원합니다. "

    25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님께선 또 휙 되돌아 서면서
    진심으로(?) 한국이 바뀌길 바랜다는데.. 이건 무슨 심보일까요...
    그러게 진심이면 본인도 참여해서 바뀜에 동조해보는건 어떨까요?

    많이 넌센스하네여..

  • _mnb_  11.30.2013 18:33:00  

    한국은 절데로 선진국 못됨니다.

  • ItsBerry  11.30.2013 18:53:00  

    boooooohhh

    선진국이 왜 못되는지 설명해보시요?

    문제점은 이미 디렉터 김님이 많이 설명해놨는데,
    해결 방안을 생각하면 되겠지요.

  • freechal  11.30.2013 20:20:00  

    _mnb_
    절대 못되는게 아니고 더딘 이유는 너같은 개똘들이 아직 한국에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베충벌레 같은 것들 말이지.


    혼란시기에 흘러들어온 말갈족 잡종들이지.

    호로자식아-무슨뜻인지 모르면 사전 찾아봐라

    한국말도 모르는 약쟁이 쓰레기호로자식아

  • jin  12.05.2013 17:45:00  

    노무현은 조금해먹구 힘이없어 욕먹지만 다른인간들은 많이해먹구 힘잇버팁니다. 500만불이돈입니까.

  • jk69  12.01.2013 10:31:00  

    그시절 농림부 차관을 지내신 한국x 목사님께 들은 얘기 입니다.
    대통형 집무실에 직접 벼를 샘플로 재배하였다네요.못살던시절 지금 사람들은 잘 모를거예요.겪어보지 않으면 못느끼는게  사람이니까요
    우리 모두 다 한국 사람이니 욕하지 말고 좋은점만 부각시키며 살면 좋겠네요

  • jin  12.05.2013 17:39:00  

    미국은 도망가면 쏴죽입니다. 좀 질서가없긴해도 한국이인간적이긴합니다. 경찰패도 안죽는데가 한국입니다 미국직장생활20년해보니까 미국밥맛입니다.
    중국이나 필리핀보세요. 자칫하면 한국사람묻습니다. 썩엇기는 어디나 다마찬가집니다. 미국은 윗놈들만해먹지만 한국은그래도아랫놈들도해묵을수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