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성공은"40대 개인 역량·20대 집안 배경 중시"

글쓴이: 왕의남자들  |  등록일: 08.27.2019 13:06:27  |  조회수: 282
1997년 외환위기를 경험한 현재 40대는 한국사회에서의 성공 요인으로 개인의 노력과 역량을 다른 세대에 비해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1990년대 태어난 20대는 상대적으로 집안 등 사회적 배경을 중시하며, 사회에 대한 공정성 평가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메디치미디어가 운영하는 온라인미디어 '피렌체의 식탁'이 'X세대에서 낀낀 세대로; 40대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오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는 창간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위해 조사한 결과다.

피렌체의 식탁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를 통해 전국 40~49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다른 세대와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 윤호영 서울시립대 객원교수에 의뢰해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결과도 분석했다.

여론조사에서 40대 응답자 43.1%는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현대사 사건으로 1997년 외환위기를 꼽았다.

1970년대생은 경제 위기로 학창 시절 가정이 붕괴하거나 사회진출 시기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봐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특징은 '한국사회에서의 성공요인'에 관한 설문에서도 드러난다.

전 세대가 '정치적 연고'와 '부유한 집안'이 중요하다고 꼽았지만, 항목별로는 상대적인 차이가 있었다.

100점으로 환산한 한국사회 성공요인에서 70년대생이 '부유한 집안'을 꼽은 수치는 49.7이다. 60년대생(51.6), 80년대생(52.1), 90년대생(55.6)보다 낮다.

반면에 '노력'은 70년대생이 37.3으로 60년대생(35.3), 90년대생(36.9)에 비해 높았다. '학력'을 중시하는 수치도 70년대생이 가장 높고, 90년대생이 가장 낮았다.

70년대생은 집안의 배경보다 개인의 노력과 학력 등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공정성에 대한 평가의 세대 간 격차로 이어졌다.

70년대생은 기술, 노력, 학력, 경력과 관련해 '개인이 받는 공정대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59.1로 높았다. 이 수치는 80년대생은 57.3, 90년대생은 55.9로 떨어진다.

혈연, 지연, 학연 등과 관련된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평가도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부정적이다.

윤호영 교수는 "70년대생은 대체로 본인의 학력과 노력과 같은 항목을 다른 세대보다 더 중요시한다"며 "반면 90년대생은 부유한 집안이 성공에서 중요하다고 보는 정도가 매우 높고, 사회적 구조에 의한 제약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에서도 70년대생은 한국사회에서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빈부격차 해소, 산업경쟁력 위기 등을 꼽으며 경제적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60년대생의 '권력 장기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63%로 높았지만, '민주주의를 정착한 세대'라는 긍정적 인식도 강했다.

70년대생은 90년대 초중반 X세대, 신세대로 불리며 문화, 소비 측면에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586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낀 세대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70년대생 71%는 다른 세대 대비 40대에 대한 주목도에 대해 '주목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윤 교수는 70년대생이 우리나라에서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 사이의 중간지대 자유주의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70년대생이 겪은 사회적 경험은 그들이 '생존을 위한 전략'에 민감하게 만들었으며, 이들은 사회 성향에 적응하고 있으면서도 사회적 가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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