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일감 줄어 봉제업계 힘겨운 여름나기

글쓴이: Florajung  |  등록일: 08.21.2019 11:37:40  |  조회수: 147
▶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조업단축 업체 잇달아

▶ 공장 가동 삐걱대니 노동법 소송까지 증가 협회, 일감 발굴 안간힘

“이젠 성수기, 비성수기 구분없이 일감이 줄어 힘들다.”

한인 봉제업계가 비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버텨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뜩이나 줄어든 물량 부족에 의도적 노동법 소송 제기까지 겹치면서 봉제업체 업주들은 이중고 앞에 뜨거운 여름을 맞고 있다.

 
15일 한인 봉제업체 업주들은 한결 같이 일감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비성수기에 해당되는 여름 시즌이지만 물량 부족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봉제업체 업주들에 따르면 올해 여름 시즌 물량 축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한 업체의 경우 50%를 상회할 정도로 극심한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주는 “성수기와 비성수기라는 말은 봉제업계에서 사라진 지 꽤 됐다”며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물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자바시장에서 체크캐싱(check cashing)을 하는 한 업주는 “최근 들어서 돈을 빌리는 봉제업체 업주는 없지만 돈을 빌리고 나타나지 않는 업주는 많다”며 “특히 여름 시즌에 사라지는 업주 수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나마 규모가 있는 봉제업체일 경우는 소량이지만 일감을 받아 최소 인력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중소업체는 일감 부족으로 단축 조업이나 심지어 폐업을 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체 업주들의 설명이다.

20년 넘게 봉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간신히 공장을 돌리고 있어 직원들에게 임금을 주고 있는 게 다행”이라며 “주변에서 폐업하는 업체들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일감 부족으로 조업이 단축되고 공장 가동이 중지되는 일이 많다 보니 직원들 사이에 노동법 위반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들이 늘어나 업주들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봉제업체 직원들은 임금을 받아야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열악한 재정상태이다 보니 조업단축과 임금 삭감은 곧 생존의 문제라 노동법 소송을 통해 임금 보전을 하는 셈이다.

이들이 제기하는 노동법 위반 소송은 당연히 임금 관련 소송이다. 실제로 1달 일하고 6개월 일했다고 밀린 임금을 지급해 달라는 식이다. 많은 한인 봉제업체들이 직원 채용시 W-4양식은 물론 타임카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악용하는 수법이다. 제대로 서류 관리를 하지 못한 업주는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한인 봉제업체들이 물량 부족에 노동법 위반 소송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한인봉제협회 차원에서 일감을 발굴해 회원사들에게 연결시켜 주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인봉제협회 김기천 회장은 “상생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해 의류협회와 원단협회 등 유관 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신규 거래처 발굴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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