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올드보이 전성시대'

글쓴이: 갓블레쓔  |  등록일: 08.08.2018 13:35:13  |  조회수: 92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71)이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66)와 김진표 후보(71) 등이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65)가 당선된 상황이다. 손 고문까지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정치권 ‘올드보이 전성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소명으로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겠다”면서 당의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고문은 “다원주의 민주사회 특성을 살려 다당제 정치로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낡은 진보가 아닌 ‘미래형 진보’, 낡은 보수가 아닌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 이것이 바른미래당이 걸어야 할 길”이라며 “미래형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개혁통합정당’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의 통합정신을 살리고 앞으로 전개될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의 중심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온갖 수모와 치욕을 각오하고 제가 감히 나섰다” “‘이제 와서 무얼 하려고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라는 만류와 비아냥과 비난을 무릅쓰고 나왔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돌고 돌아 손학규’ ‘올드보이’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손 고문은 그러면서 “새로운 세대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 저는 새로운 세대가 당을 이끌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당 주주인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 지원설을 두고는 “언론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손 고문의 출마로, 정치권 올드보이 전성시대가 가시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화당 정 대표는 물론, 민주당 이해찬·김진표 후보와 바른미래당 손 고문은 각 당 유력후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손 고문과 민주당 이 후보, 평화당 정 대표는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뒤 11년 후 다른 당에서 전면에 나선 모양새가 됐다.

올드보이들의 출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단 “이들의 경륜이 여야 협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론도 나오지만, “차세대 정치지도자가 보이지 않는 답답한 정치상황을 반영한 것” “명분 없는 노욕”이라는 등의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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