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故 장자연 사건 2부, 수사기관이 받은 압박 그리고 은폐

글쓴이: 썰전  |  등록일: 07.31.2018 15:27:53  |  조회수: 313
'PD수첩'이 故 장자연 사건 당시 수사상황을 낱낱이 파헤쳤다.

31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故 장자연 사건 2부로, 당시 수사상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장자연의 죽음에 대한 진실의 은폐 과정을 보도했다.

이날 'PD수첩'에서는 장자연 문건의 '조선일보 방사장'을 집중 조명했다. 먼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피의자로 조선일보 회의실에서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김태환 변호사가 "피의자가 협조적이지 않다고해서 방문조사를 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고 이야기했으며 또다른 변호사 B도 "피의자를 경찰서에서 조사를 안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회의원, 전직 대통령도 검찰에서 다 소환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조사 시간이 35분 밖에 안되는 것도 지적했다.

당시 국회에서 장자연 사건을 언급했던 이종걸 국회의원은 "조선일보 기자가 찾아와 조선일보 방사장 언급을 피해달라고 요청, 권유하는 압박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한 뒤에는 일본 정치인의 자살 기사를 보내는 등 다른 협박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장자연 사건 수사 담당자였던 조현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 역시 "조선일보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며 "나 때문에 정권에 부담을 준다고 이야기하면 부담을 안 느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원일 당시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정 역시 "조선이보 기자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야하냐'고 물어서,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했더니 '사람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똑같다'고 하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나 이동한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은 "조현오를 만난 적도 없고, 압력을 넣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장자연과 만난 또 다른 조선일보 쪽 방 사장이 있었으니, 그는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이었다. 前 스포츠조선 사장과 방용훈 사장의 지인은 모두 방사장이 중식당에서 방용훈, 조셉윤 당시 주한미국대사관 공사, CNN 한국 지사장, 방용훈의 후배 등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포츠조선 A사장과 동석했던 다른 여배우 장 모씨 외에 조셉윤 등 다른 참석자들은 조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윤은 PD수첩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자연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방 사장인 방저옹 사장도 유흥주점에서 장자연을 만났다고 조사를 받았다. 현재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인 그는 한 차례 심문 조사를 받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장자연을 소개 받은 적도, 본 기억도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소속사 김 대표는 "방정오에게 우리 회사 신인배우라고 소개했다"고 진술했다.

김태환 변호사는 당시 방정오의 조서를 보며 "추궁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 넘어가는 식이라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또 방정오 역시 경찰서가 아닌 호텔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심문 조서에는 조사관의 이름도 적혀있지 않았고, 현직 변호사와 경찰관은 "이건 법적으로 유효한 조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당시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담당관들이 통신 기록을 얻지 못해서 울분을 토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PD수첩은 "올해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 장자연씨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왓고 검찰 과거사위위원회에서 재조사를 약속했다. 이번에는 장자연 사건의 진실의 규명될 수 있기를 많은 국민이 관심을 바라고 있다"고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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