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확인없이 '지르는' 트럼프수습하는 참모들

글쓴이: 썰전  |  등록일: 07.30.2018 14:15:41  |  조회수: 149
정확한 사실 확인없이, 구체적 증거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은 벌써 몇 차례 번복되고 있고 지난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유해송환 관련 발언도 재차 반박됐다.

결론적으로는 '러시아는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 '유해 송환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수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이 현재 확인된 사실이다.


◇"러시아 선거개입 안해" → 말실수였다 → "러시아 미국 겨냥 안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을 부정하며 러시아 편을 들었다. 미국 정보당국이 밝혀낸 사실을 대놓고 부정한 셈.

이에 대한 비난이 전방위적으로 빗발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우드'(would)와 '우든트'(wouldn't)를 잘못 읽은 것이라며 말실수로 치부하고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 녹취록을 검토했더니 내 발언의 핵심 문장에서 '러시아가 개입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would'라고 말했지만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을 이유를 모르겠다'고 'would'not'으로 (이중부정으로) 말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8일 기자회견에선 또 "러시아가 여전히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질문해줘서) 고맙지만 아니다(no)"라고 답했다. 기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냐"고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노"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우리의 판단은 분명하다"는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입장은 물론 "우리 정보기관의 결론을 받아들인다"던 자신의 전날 발언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백악과은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먼저 '고맙다'고 말한 다음에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노'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행정부는 러시아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위협은 분명코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우리도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군 유해송환 받았다" → 해프닝 → 폼페이오 "수주 뒤 받을 것" 재확인

북한으로부터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송환받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은 다시 한 번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송환 작업과 관련해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다가오는 몇 주 안에(in the next couple of weeks) 첫 번째 유해들을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약속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각료회의에서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숨진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이미 송환됐거나 송환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었고 그 전날엔 "우리는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 당시 언론들은 불분명한 이 발언의 진위가 분명치 않다고 전했었고 결국 사실이 아닌 것이 확인됐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확한 발언은 다시 한 번 부정됐다.

전일 미군 성조지는 북한이 미군 유해 50∼55구가량을 이달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55구를 2주 이내에 돌려받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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