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통일각에서 햄버거 회담

글쓴이: 썰전  |  등록일: 05.01.2018 16:21:52  |  조회수: 146
미·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뤄진다면 (미·북) 정상들이 (북측) 통일각에서 햄버거를 먹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것은 '햄버거 오찬' 얘기를 처음 꺼낸 이가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2016년 6월 당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애틀랜타 유세에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며 "김정은과 회의 테이블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작년 6월 첫 방미를 앞두고 미 CBS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햄버거를 좋아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라고 했다.

햄버거는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지만 요즘에는 평양 주민들도 접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한다. 남북 정상회담 때 '평양냉면'이 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듯이 미·북 회담에선 햄버거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스위스에서 유학 생활을 한 김정은에게도 햄버거는 낯선 음식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이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배석자와 수행원 없이 대화를 나눌지도 관심이다. 10대 시절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김정은은 독일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스위스에서 공부했고 데니스 로드먼(전직 미 프로농구 선수)이 북한에 갔을 때 옆자리에 앉아 함께 공연도 보고 농구도 보면서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비핵화, 대북 제재 등 예민한 사안이 논의되는 공식 회담을 제외한 자리에서 어떤 형태로든 영어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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