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재팬패싱' 피하러 미국行17~18일 트럼프 별장서 회담

글쓴이: 썰전  |  등록일: 04.02.2018 16:24:54  |  조회수: 80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7~20일 미국 플로리다 주를 방문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17~18일 이틀간 정상회담을 한다.

아베 총리는 2일 여당인 자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상회담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방미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5월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일간 대북정책을 조율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 일본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가능한 전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아베 총리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타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간접 대화를 시도한다는 의미도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총재 외교특보와 관저에서 만나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안달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하며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목매지 않을 생각임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쪽으로부터 (대화를) 요구해 올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압력을 계속 걸어왔다. 앞으로도 그 방침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도 말했다.

북일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쪽과 접촉하고 있지만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아 북한을 압박하거나 향후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핑곗거리를 만드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역시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며 알하며 "(북한과의 대화에) 안달할 필요는 전혀 없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일본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인가'라고 말하는 평론가가 있지만,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일본측의 희망 사항을 대신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아베 총리는 이날 당정협의에서 "미일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다뤄달라고 직접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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