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손뻗은 中·셈법 복잡해진 美北美협상 빨라지나

글쓴이: 썰전  |  등록일: 03.29.2018 15:28:13  |  조회수: 73
25~28일 중국을 깜짝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과 대화를 원해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며 5월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우리 대북특사단의 중재로 미국이 수용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반응이 김정은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물밑 음지에서 이뤄지던 북미 양측의 정보기관 간 접촉이 양지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중국이 북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할 것을 노골화하면서 미국의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미 간 접촉이 속도를 낼 공산이 커진 셈이다. 다만, 미국 외교안보라인이 철저한 ‘매파’로 이뤄진 데다, 북한 대외총책라인도 ‘밀당의 대가’로 알려져 있어 양측간 협상이 탈 없이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中의 가세..정보기관 물밑협상→ 정식 외교라인 협상

그간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대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준비 작업을 주도했다는 게 정설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무장관 내정자이자 CIA 국장인 폼페이오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CIA와 북한 정찰총국 사이의 채널을 통해 협상을 벌여 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총괄은 슈퍼 매파(Super Hawkish)인 존 볼턴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맡는다.

CIA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파견된 인사들로 실무 그룹을 만들어 트럼프에게 보고할 자료들을 수집하고, 때론 트럼프의 뜻을 담아 지시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볼턴과 폼페이오는 트럼프 외교안보라인의 ‘투톱’”이라며 “‘힘의 우위’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트럼프의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의 외교안보라인 정비가 끝난 데다, 김정은까지 정상회담을 공식화함에 따라 양측은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반도 운전대에 손을 얹은 중국의 가세는 북.미 간 협상을 속도전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국이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및 체제보장 프로세스 과정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만큼 미국 입장에선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의 노림수를 사전 차단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경질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시절 소외됐던 외교라인이 다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북미 간 큰 틀의 담판은 정보라인이 맡되, 후속 조치를 조율하고 검증하는 작업은 외교라인이 책임지는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에 더 힘이 실린다.

다른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에 중국이 가세한 이상 정보기관 간 협상으론 힘에 벅찰 것“이라며 ”CIA 수장이었던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으로 이동하는 만큼, 이제 국무부의 목소리도 꽤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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