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악플' 토로한 기자, 비판 빗발.."'기레기' 이름도 아까워"

글쓴이: 썰전  |  등록일: 01.11.2018 15:17:14  |  조회수: 231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악성댓글을 토로한 기자에게 연이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는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 중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 비판 기사에 안 좋은 댓글이 많이 달린다"면서 "(문 대통령) 지지자분들께서 보내는 격한 표현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지자들께 어떻게 표현하면 좋겠다고 전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궁금하다"고 질문하고는 "그래야 편하게 기사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 역시 악플을 많이 받은 정치인이다. 생각이 같든 다르든 유권자인 국민들의 의사표시라고 본다"면서 "기자분들도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나. 너무 예민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박 기자의 질문은 거센 역풍에 부딪혔다. 질문이 신년기자회견 성격에 걸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폐청산, 부동산 정책 등 국민이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야 할 시간을 허비했다는 이유에서다. 박 기자의 이름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화제가 됐다. 그가 최근 영화 '1987'을 관람한 문 대통령을 두고 '정치색 짙은 영화 일람한 문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것까지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더해 같은 날 TV조선 기자가 질문을 하나씩 하기로 한 '룰'을 어기고 여러 개 질문을 한 것도 보기 불편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TV조선 기자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 뒤 문 대통령이 "(질문) 하나만 선택해 다시 한번 해달라"고 하자 "대통령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답했었다.

박 기자는 같은 날 기사를 통해 질문의 의도를 해명했다. 여기서 박 기자는 "문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면서 "이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여러 기자들이 문 대통령에게 하고 싶어하는 '질문'이자 '요청'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답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반응은 차갑다. 해당 기사에는 11일 오전 11시 기준, 1만1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시민 항의를 왜 대통령더러 자제시키라 말라냐" "기자는 대통령과 정부 비판 기사를 써도 되면서 독자나 네티즌은 비판 댓글 달지 말라고? 여기가 공산주의 국가냐" "애잔하다. 애도 아니고 엄마더러 혼내달라는 얘기냐" "매를 번다는 게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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