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위안부 입장' 밝히자.. 日 "아베, 평창 안간다"

글쓴이: 썰전  |  등록일: 01.11.2018 15:15:46  |  조회수: 105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 기사를 1면 톱으로 다뤘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직접 ‘위안부 합의’ 관련 입장을 밝히자 일본 측에서 곧바로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산케이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그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회견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 무렵 의회 일정이 있긴 하지만 문 대통령의 회견 내용을 ‘일본 정부에 대한 위안부 사과 요구’로 받아들여 불참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한국 외교부가 위안부 합의 처리 방침을 밝히자 공식 항의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주일 한국대사관의 이희섭 공사를 불러 “한국 정부가 합의를 변경한다면 한·일 관계가 관리 불능이 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가 한국 외교부 김용길 동북아국장에게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비롯한 합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항의에 앞서 고노 다로 외무상도 “2015년 양국 합의는 국가 간 약속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책임지고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게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원칙”이라며 “한국이 일본에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출연한 10억엔을 한국 정부 예산으로 충당키로 한 것에 관해서는 “한국 정부가 발표한 것 이상은 나도 아직 모른다. 진의에 대해 (한국 측의) 제대로 된 설명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합의가 착실히 이행되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는) 1㎜도 움직일 생각이 없으며 이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특히 한국 정부가 10억엔의 충당 의사를 밝힌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한국이 10억엔을 갚게 되면 합의 파기”라며 한국이 요구하는 협의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한국 마음대로 하게 두면 된다. 한국의 국내 문제니까 상대할 필요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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