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한마디에 570억 기부한 아베, 위안부 피해자엔 고작 100억

글쓴이: 핫셀호프  |  등록일: 11.08.2017 17:13:18  |  조회수: 190
황규정 기자 = 30년 넘게 진실을 밝히려 투쟁해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는 고작 100억원으로 입막음하려 했던 일본 정부가 트럼프의 딸 이방카 재단엔 570억원을 쾌척했다.

지난 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는 '국제여성회의 2017'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방카는 일본으로부터 마치 식민지에 온 '제국의 공주' 같은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이날 아베 총리는 이방카가 도착하기 10분 전부터 식당 앞에서 이방카를 기다렸다. 안에서 대기할 수도 있었지만 굳이 현관 앞까지 나와 예우를 베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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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흘이나 지난 이방카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축가를 연주해주고 뒤늦은 꽃다발과 선물도 건넸다.

'부시의 푸들'이라 불렸던 고이즈미 총리가 울고 가겠다는 조롱 섞인 비난도 나왔지만 일본 특유의 극진한 접대 문화를 생각하면 그리 예상치 못한 행동은 아니었다.

거의 11월 3일 전체를 할애해 이방카를 영접했던 아베 총리는 "이방카가 조성 중인 여성기금에 57억엔(한화 약 57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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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외면하던 아베 총리가 여성 기업가들을 위한 이방카 재단에는 거액을 지원한 셈이다.

2년 전인 2015년 12월 28일 아베 총리는 박근혜 정부와 '12.28 한일 합의'를 타결하며 피해 보상액으로 10억엔(한화 약 100억원)을 내놓았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는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야말로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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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소녀상을 세우고 위안부 피해자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더 이상 자신들에게 책임이 없음을 표명하고 있다.

청와대가 트럼프 만찬행사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초청하겠다고 밝혔을 때도 일본 정부는 "한일 협정을 착실히 이행해달라"며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JTBC 뉴스현장 김종혁 앵커는 "위안부 죄악상은 100억원으로 입씻고 미국 대통령 딸에게는 그 5배가 넘는 기부금을 쾌척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아베도 아베지만 그런 걸 합의라고 했던 2년 전 우리 정부, 어쩌자고 이런 한심한 짓을 했는지 생각할수록 분통 터진다"며 박근혜 정부에도 쓴소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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