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을 위하는 사장

글쓴이: 대산  |  등록일: 02.11.2014 19:58:19  |  조회수: 1611
안녕하세요
저는 외식업계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미주한인 직원입니다. 자부심을 갖고일하는 반면 다양한 고객을 접해야하는 웨이츄레스라는 직업의 특성상 악덕소비자, 소위 요즘 '블랙컨슈머'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탓에 곤란도 쉬이 겪었더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최근 통쾌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일을 하는 곳은 올림픽가에 위치한 무제한 BBQ 한인식당입니다. 어느날 중후한 서양인 부부 두쌍이 가게를 방문하셨어요. 부족한 영어로 무제한 메뉴의 경우 네분이 각각 4인분을 주문하셔야하며 배가 부를 때까지 모든 종류의 고기를 드실 수 있으실거라 설명을 해드리니 그러마고 답하셨습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생각했던 만큼 먹지 못한 것이 억울했던지, 식사를 마친 후 "돈은 4인분어치를 냈지만 2인분어치밖에 먹지 않았으니 돈도 그만큼 밖에 낼 수 없다"고 막무가내로 화를 내며 컴플레인을 하시더군요. 이치에 맞지 않지않습니까. 제 입장이 몹시 곤란했습니다.
이때 사장님께서 제 편을 드시며 손님의 잘못된 생각을 또박또박 따져주셨던게 어찌나 감사했는지모릅니다. 식당의 문밖까지 쫓아나가시며 마지막까지 우리 가게의 종업원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고 싸워주셨습니다. 작은 체구로 어찌나 당당하던지 정말로 멋있었습니다.

외식업계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을'일 수 밖에 없습니다.
블랙컨슈머의 횡포에 억울하고 분해도 속이 검은 '갑'에게 가슴을 졸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건내야하는 '을'입니다.
사장 역시 결코 이러한 외식업계의 갑-을관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자유한 상황 속에서도 사장이 종업원을 굳게 신뢰하고 편을 들어주었을때 그것은 종업원의 큰 힘과 원동력이 됩니다.

스스로의 기쁨을 되새기기 위해, 그리고 혹여나 다른 분들과도 기쁨을 나눌 수 있을까 싶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동종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께도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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