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와, 당신도 빨개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11.09.2022 13:19:15  |  조회수: 432
'주마(酒馬)는 달리고 싶지만'
드디어,열차(熱車)의 종착역이 가까이 왔구나..제무덤을 스스로 파고 건굥입관(入棺)과 함께 따를 순장조(殉葬組)를 짜고 있구나

[단독] 경찰, 주체사상 연구자 ‘정대일 박사’ 체포…국가보안법 위반
안병준 기자 anbuju@mk.co.kr
강영운 기자 penkang@mk.co.kr
입력 :  2022-11-09 14:35:21 수정 :  2022-11-09 14:53:03

김일성 찬양 출판물 소지 혐의
세 차례 조사 불응해 자택서 체포
표현의 자유 논란 이어질 듯

경찰이 북한 주체사상 연구자인 통일시대연구원 정대일 박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9일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대일 박사는 ‘통일시대’ 사이트 등을 통해 ‘세기와 더불어’를 판매하고 각종 이적표현물을 게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이날 정대일 박사를 경기도 수원 권선구 자택에서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정 박사가 참고인 조사에 세 차례나 불응해 부득이하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정박사의 자택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 수색 한 바 있다.

압수 품목에는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은 항일 시기 김일성의 행적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대법원은 2011년 ‘세기와 더불어’가 “이적 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정대일 박사 체포로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북한 연구자가 북한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는 건 당연한 권리란 비판이다. 경찰이 정박사 자택을 압수 수색할 당시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과 통일시대연구원은 “국가보안법 위반을 내세워 압수수색을 감행한 것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시기처럼 학문과 언론·출판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박사도 “연구자가 연구자료를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20년간 모은 자료를 들고 가면서 연구자료가 아니라 이적표현물이라고 한다”며 “연구한 내용으로 교육하거나 발표할 수 없다면 학자로서의 존재 가치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9월 반국가단체에 대한 찬양·고무 및 이적표현물 소지 등을 처벌하는 국가보안법 7조에 대한 공개 변론을 열었다. 헌재는 헌법적 쟁점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 조항의 위헌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보안법 7조는 앞서 7차례 헌법재판에서 모두 합헌 결정을 받았다.

백자
16시간  ·
민주당사 압수수색
해밀턴 호텔 압수수색
정대일 박사 국보법으로 체포
전국 진보인사들 압수수색
애도 기간 동안
저들이 준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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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한마당  11.09.2022 13:21:00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趙芝薰)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 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張勉)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밖에

     

    _김수영, 「김일성 만세」 1960.10.06_

  • 한마당  11.09.2022 13:31:00  

    '대설주의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그마한 숯덩이만 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듯

    외딴 두메 마을 길 끊어 놓을 듯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쪼그마한 숯덩이만 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

    날아온다 꺼칠한 굴뚝새가

    서둘러 뒷간에 몸을 감춘다.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솔개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까.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듯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 최승호, 「대설주의보」 1983년 4월 20일 믿음사-

  • 한마당  11.09.2022 13:34:00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시인,황지우,  1983 문학과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