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집중호우 사태와 관련해 자택에서 전화 지시를 내린 데 대해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긴급한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 한다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 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지하 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체크해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직접 챙기시라”면서 “대한민국의 재난재해의 총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자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전화 통화를 하며 실시간으로 침수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을 지시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광화문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수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갈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한밤중 주민 불편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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