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사람들은 아군의 칼에 찔렸다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3.11.2022 01:32:24  |  조회수: 561
"그 때,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자꾸만 눈물이 나온다. 그리고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못 견디게 서럽다."

우리 시대의 진보를 대변했고,또 민중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광야에 내던졌던 사람들이다.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진보는 빨갱이라는 시기와 질투와 멸시를 받아 가면서도 묵묵히 길 아닌 길을 가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본다.

차도살인(借刀殺人)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칼을 빌려 죽이는 것을 말한다.

그들은 상관의  마지막이 될 명령을 받들고  신하의  도리를 다하려  전장(戰場)으로 나갔다. 적을 상대로  전투를 하려면 인적 물적으로 지원을 해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를리 없건만, 석연치 않은 행동과 모호한 태도를 취하면서 보급로(?)를 끊었다. 전장에 출전한 장수는 예기치 않은 사태에 직면하여  졸지(猝地)에 '단기필마(單騎匹馬)'가  되어 버렸다. 저들은 마구 달려들어 그 장수를 물고 뜯고 갈기갈기 찢으며 난도질를 하여도 수수방관자(袖手傍觀者)가 되어 오히려 그 지경(地境)을 즐기고 있었다. 
                                   
결국 그 장수들은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어 계급장도 없이 백의종군(白衣從軍)하는 신세가 되었다. 즉,급전직하(急轉直下)하여 야인(野人)으로 만들었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들이 그랬고,마지막 전투에 출전한 이재명 후보가 그랬다.

문재인 정권의 인사들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그 주범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하여 '밀약(?)'을 맺고 적에 백기를 들고 투항한 자들이다. 그저 가식적으로 국민을 우롱하며 마지막까지 제 자리를 고수한 자들에게 다음은 분명코 없을 것이다. 180석을 몰아 주고,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공수처를 출범시켰지만  글자 그대로 공수처(空手處),빈 손을 비비고 마는 곳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더 이상은 아무 것도 기댈 수 없도록 희망조차 무참히 짓밟고 만 것이다. 민중은 광장에서 그저 먼 하늘만 바라보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길이 아닌 길을 혼자서 먼저 걸어가  그 길 위에 죽어 길이 되려고 한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하려다 그들의 일가가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했다. 애석하고 애통한 일이지만 민중은 할 수 있는 것을 이미 다 빼앗기고 무장해제(武裝解除)를 당하고 말았다.  우리는 그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민중의 뼈와 살을 묻고 만든 대한민국의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다시 과거의 암울한 중세시대로 회귀하고 말았지만 송나라의 신하 육유가 읊은 시처럼 그 곳을 찾아야 한다.

활로(活路)                                                                         
                山窮水盡疑無路,柳暗花明又一村
                산궁수진의무로,  유암화명우일촌

      "첩첩 산과 울렁이는 물결에 길이 없을 듯 했지만,
      버드나무 그늘지고 꽃이 핀 곳에 또 하나의 마을이 있다."

당신들!! 이제는 아무 말도 하지 마시오.민중은 스스로 새 희망을 또 만들어 낼 것이란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유경백별 우신지'
柳經百別 又新枝

'겨울,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또 봄'

桐千年老 恒藏曲 (동천년노 항장곡)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月到千虧 餘本質 (월도천휴 여본질)
柳經百別 又新枝 (유경백별 우신지)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함없고
버드나무는 백번을 꺽여도 새가지가 돋아난다.
「象忖(상촌) 신흠(1566~1628 조선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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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한마당  03.11.2022 01:35:00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그마한 숯덩이만 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듯

    외딴 두메 마을 길 끊어 놓을 듯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쪼그마한 숯덩이만 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

    날아온다 꺼칠한 굴뚝새가

    서둘러 뒷간에 몸을 감춘다.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솔개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까.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듯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 최승호, 「대설주의보」

  • Mr.USA  03.11.2022 08:09:00  

    정치/경제방에서는 암도 안 놀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