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악! 코인 악! 부동산 악!자산 대폭락 공포의 엄습

글쓴이: hohoaq  |  등록일: 01.24.2022 10:52:45  |  조회수: 282

글로벌 긴축 충격에 ‘투자 시계’가 일 년여 전으로 되돌아갔다. 코로나19 이후 제로 금리와 ‘빚투’로 치솟던 주식·암호화폐·부동산 등 자산가격은 연초를 기점으로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유동성 파티가 완전히 끝났다’는 공포가 투자심리를 집어삼켰다. 코스피지수는 13개월 만에 2800선이 깨졌고,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전고점에 비해 반 토막 났다. ‘불패’로 여겨지던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태도와 거래 한파는 자산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코스피, 2800선 붕괴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12월 23일(2759.82) 이후 397일 만이다. 지난해 기록한 전고점(3316.08) 대비 15.8% 하락했다. 중소형 상장사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이날 2.91% 폭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를 투매하며 낙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를 4321억원어치 팔았다. 주식 투매현상은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 한 주 미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은 각각 7.55%, 5.68% 떨어졌다. 코로나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암호화폐는 ‘날개없는 추락’
주식보다 위험과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날 각각 4300만원, 290만원대에 머물러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9일 8270만원, 이더리움은 12월 1일 590만원까지 올랐다. 세 달도 안 돼 반 토막 난 셈이다. 코인 가격을 뒷받침하는 거래량도 실종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주요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3조8120억원으로 지난해 11월(12조원)과 비교해 3분의 1로 줄었다.

부동산마저 '흔들'
찬바람이 불기는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143.0)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142.8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0.06 포인트 하락한 2020년 4월(105.3) 이후 20개월간 이어지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공개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2만2729건) 중 79.5%인 1만8068건이 최고가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수도권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건수(5541건) 중 67.6%인 3747건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매됐다.

각국 긴축에 위기 증폭될까
자산시장의 위기는 지금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방위적으로 돈을 풀었던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 정책이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2년여간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이 빠르게 빠져나갈 경우 자산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경우 코스피가 2600선까지 밀려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진자 수 추이와 신규 취업자 수 증감 간의 역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당분간 경기 회복 기대는 후퇴하고 불안 심리는 확대될 전망”이라며 “직전 저점에 대한 지지력 확보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도 대선 변수가 풀리는 3월 이전까진 현 추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32%로 2020년 5월(0.11%)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2·4 부동산 대책’에 따른 공급 폭탄, 부동산 보유세 강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긴축에 대한 시장의 공포감이 과대하다는 반론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포가 자산시장을 지배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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