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불만족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2.07.2022 21:30:29  |  조회수: 498
자유 부인 (自由夫人)

침소불만족(寢所不滿足)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주얼레가 청와대에 입성을 한다면

그 많은 오빠(?)들이 축하를 한답시고
하룻밤 잠을 청하고 놀러 와서
예전처럼 어부바를 하고 싶다고                     
서로 먼저라고 아우성을 치면

어떻게 순서를 정하여
침소에 들게 할 것인지

사뭇 궁금해 진다

점을 쳐서 정할 것인지
가위 바위 보로 정할 것인지
동전을 던져서 정할 것인지
연장자 순으로 정할 것인지

아예
동시에 그룹으로 정할 것이지
아니면
새 오빠를 부르기로 정할 것인지

은밀한 곳에                                                     
꼭 부적을 붙히기로                                         
규칙을 정할 것인지

여전히                                                               
호칭(互稱)은 영원한 오빠 동생으로
부르기로 정할 것인지

현재
서방으로 있는 오빠는
윤허(?)를 할 것인지

사뭇 궁금해 진다

*호칭(互稱)- 서로 부르다.
*오체불만족-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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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한마당  02.07.2022 21:36:00  

    1954년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신문에서 연재되고 이후 단행본으로 출간된 베스트셀러. 작가는 정비석.

    전쟁 후의 대학교수 부인의 불륜과 가정 귀환을 통한 퇴폐한 사회 풍조와 주변 인물들을 통한 미망인의 재기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미망인에 대한 묘사와 불륜 관련 문제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어려운 전후 상황에서도 4만부가 단시간에 팔려나갔다.

    2019년에 흔히 보는 막장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작품이고 작중에서 묘사되는 불륜이라고 해봤자 연인과 함께 댄스홀에 다니는 정도로 끝나지만 당시 사회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고[1] 나름 선정적인 주제로 사회에 화제가 되었으며 당시 서울대학교 법대 교수였던 황산덕(훗날의 법무부 장관)은 지식인이 양공주에게 굴복하고, 대학교수 부인이 대학생에게 희롱당하는 불량한 내용이 신문지면에 연재되는 있을 수 없다고 연재중지를 요청했으나, 정비석이 작품을 먼저 읽고 논평을 해달라고 반박하자 "중공군이 나라에 쳐들어왔으면 쳐부수면 될 것이지

  • 한마당  02.07.2022 21:38:00  

    왜 쳐들어왔는지 먼저 알아내자는 소리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하며 정비석을 "야비한 인기욕에 사로잡혀 에로작문을 희롱하는 문화의 적(賊), 문학의 파괴자, 중공군 50만명에 필적하는 적(敵)"이라고 폭언을 박아버린다. 참고로 정비석은 이에 대해 "폭력단 이상으로 무서운 무지에서 오는 폭언"이라고 반박하였다.

    문제는 이 작품의 이야기가 어떤 높으신 분의 실제 가정사를 빗대었다는 소문에 휩싸였고 그런 이유로 정비석 작가 자신은 개인적으로 테러 협박도 당했고 아예 당시 이승만은 종교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특무대에 연행시키게 명령을 내렸으며 특무대 경찰관들은 그에게 김일성의 지시로 남한을 음란, 퇴폐하게 만들어 적화를 기도하지 않았느냐며 고문을 가하기도 했다.[2] 이 때문에 일본과 대만, 북한에서까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나마 이승만이 4.19혁명으로 몰락하면서 이 책도 금서에서 해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