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을 익히기 전 예경부터 익히면 살인을 할 수도 있다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2.17.2022 01:59:28  |  조회수: 322
"시경을 익히기 전 예경부터 익히면 살인을 할 수도 있다."

권윤지
14분  ·
할 일이 많다. 그런데 정신줄이 잘 잡히지 않아서 올림픽 중계라도 틀어놓고 고전했다. 아무래도 사태파악이 안 되는 느낌, 일들에 내가 지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던 차에 내 마음을 확 뚫어주는 글이 올라왔고, 서슴없이 공유한다.
 이 글에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몇 년간 우리들을  혼란과 분열. 갈등에 빠뜨렸으며 진보주의의 정체성까지도 형해화될 위기에 우리를 몰아넣었던 정치적 상황들이, 멋진 은유 속에 박제되어 있다.
 나를 아껴주고, 무엇보다 내가 respect 하는 분의 귀중한 글이니 한 번 같이 읽어보시기 바란다.

김정락
35분  ·
"시경을 익히기 전 예경부터 익히면 살인을 할 수도 있다." 너무 의미심장한 말이다. 조선시대 실록이 기록했던 모든 사화의 단초는 바로 예에 관한 것이었다. 정치적 명분싸움에서 '예'란 날선 무기가 되어 적들을 베었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양상은 지속되고 있다. 아니 더 속물적인 본질을 숨기는 데에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정의당의 의원들은 상대 의원의 말씨를 트집잡아, 논점을 흐리면서 공격하기 일쑤이고, 국힘의 정치인들도 다반사가 이런 유형의 비난을 서슴치 않는다. 이런 전략이 먹혀드는 것은 그것이 지닌 효과 때문이다. 언론이 그런 양상을 증폭시켜주니 논쟁은 본질을 떠나 개싸움이 된다. 결과는 양비론과 정치혐오로 남는다. 대중은 지쳐서 무관심해지거나,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적폐들은 그 와중에 자신들의 이익을 챙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 본다
 
"시경을 익히기 전 예경부터 익히면 살인을 할 수도 있다."

이 말은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본다.                                                                                                                 

시경(詩經)이란,유학 오경(五經)의 하나. 중국 최고(最古)의 시집으로 공자가 편찬하였다고 전하여지나 미상이라는 책이다. 그렇다면 낭만으로 해석을 하고,                                                               

예경(禮敬)은
 불교 부처나 보살 앞에 예배하는 일이라고 하니 예(禮)에 관한 것이다. 즉,예절을 다루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낭만을 자유분망한 행동이나 표현으로 본다면, 예절 그 자체는 규율과 규범에 관한 것으로 엄격과 엄숙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본다.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행동으로 '재갈을 물려' 국민을 호도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진보란? 꿈을 가지고 희망으로 달려갈 때 '기득권층이 특권처럼 보유하고 있는 구태'를  은유를  써서 자유롭게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이 행동을 자신들에게 올가미를 씌우는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진보를 파괴하려는 공작이  보수의  완장(?)들에  의하여  '빨갱이의 소환'을 부추기며 지금까지 자행되고 있다고 본다.                                                      프로파간다,이런 여론공작을 알리가 없는 우매한 민중은 그대로 그들의 과거행적을 미화하는 곳으로 부지불시간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저,답답하다.

'김일성 만세'

                              - 김수영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趙芝薰)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 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張勉)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밖에

 

_김수영, 「김일성 만세」(1960.10.6. 인용은 강신주, 『김수영을 위하여』, 천년의 상상, 2012, 259~260쪽.)

 
“나는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탄압받는다면 나는 목숨을 걸고 당신의 사상의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_볼테르

 

 김수영은 우리나라 언론 자유 '척도'로 제시한 기준이 바로, "김일성 만세"였습니다.

김수영 시인이 1960년 10월 8일 탈고한 '김일성 만세'는 끝내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이 시는 뒤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습니다. 왜 김수영은 김일성 만세를 외쳤을까요? 그것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자유와 생각하는 자유를 침해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김일성 만세도 용납해야 진정한 언론자유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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