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공고에서 IT인재에 어필할만한 6가지 사내 복지

등록일: 09.24.2020 14:35:34  |  조회수: 1160
훌륭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기업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사무실에서 강아지를 키우거나, 상시 마사지사를 배치하고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들 중 유능한 인재를 ‘모셔오는’ 데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증강 언어 플랫폼(augmented writing platform) 텍스티오(Textio)는 3억 건의 구인 공고에 등장하는 75가지 특전들을 분석하여 어떤 혜택이 가장 구직자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채용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지 알아보았다.

각종 휴가, 보험, 성과급 등 일정 수준 이상의 복지를 제공할 경우 확실히 채용 시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정도의 복지는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상주 마사지 서비스 제공 같은 서비스가 정말 필요할까?

이런 복지는 채용에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사내 
암벽 타기 시설 구비, 컨시어지 서비스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강아지는? ‘오피스 독’의 존재는 확실히 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리고 반려견 휴가 특전도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조사 결과, IT구직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기본적인 소득이나 근무 시간처럼 중요한 사항과 관련된 복지들, 그리고 워크앤라이프 밸런스를 보장하는 복지들이었다. 최근 소비자 기술 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서 293명의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업에 있는 직원들이나 구직자들 모두 전통적이고 기본적인 복지를 가장 중요시 하였으며 비급여 혜택 중에서는 응답자의 91%가 보험을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높은 연봉, 유급 휴가, 건강 보험 외에 테크놀로지 인재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만한 다른 혜택들은 없을까? 현직자 및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 혜택 6가지를 살펴 보자.

성과급

CTA 설문 조사에서 건강 보험의 뒤를 바짝 추격한 특전이 바로 성과급 제도였다. 응답자의 88%가 성과급이 구직이나 이직 과정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보너스, 이익 배분 제도, 스톡옵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과급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구인 일수를 평균 19.5일 가량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텍스티오 분석 결과는 지적하고 있다.

유연한 근무 일정과 텔레커뮤팅

근무 일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고,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허용하는 회사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TA 설문 조사 응답자의 86%가 근무 유연성을 향후 5년동안 가장 중요한 직장 선택 기준들 중 하나로 꼽았다.

최근 다이스닷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IT전문가들에게 재택근무 가능 여부는 연봉 인상보다 더 선호도가 높은 특전이었다. 응답자의 36% 가량이 연 근무 일수 중 절반 이상을 재택근무 할 수 있다면 최대 10%의 급여 삭감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7%는 급여의 최대 11~20% 삭감도 감내하겠다고 답했으며, 또 다른 10%는 심지어 급여가 21% 이상 깎이더라도 출퇴근하기 보다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이스닷컴의 부사장 조지 맥페란은 “급여 삭감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과반수 이상의 IT전문가들은 일정 정도의 근무 유연성과 급여를 교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높은 연봉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고급 인재를 유치하고자 한다면 텔레커뮤팅이나 원격근무 같은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주일에 단 며칠, 혹은 일년 중 정해진 일수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말이다”고 말했다.

돌봄 휴가

자녀, 노쇠한 부모님, 배우자, 파트너 또는 기타 가족원에게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들을 돌봐 줄 수 있는 이른바 ‘돌봄 휴가(caregiver leave)’ 역시 구직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스마트홈 테크놀로지 솔루션 기업 트루센스(TruSense)가 진행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안에 돌봄을 필요로 하는 노인이나 성인이 있는 직장인들, 특히 중년의 남성들은 커리어에 악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연구에 따르면, 근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10%가 가족 내 노인이나 성인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특히 45~54세 남성의 경우 그 비율은 거의 2배에 가까운 19%였다.

트루센스 부대표 롭 듀벨은 “오늘날 직장인들 중에는 따로 시간을 내서 친척이나 부모님, 혹은 나이 든 친구를 돌보는 경우가 많다. 돌봄 휴가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 개인 시간을 써야 하기 때문에 경력에 악영향을 준다. 전통적으로 가족원들을 돌보는 것은 여성의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로도 여성이 대부분 돌봄 노동을 해 왔기 때문에 돌봄 노동이 커리어에 미치는 악영향을 가장 많이 감내한 것도 여성이다.

그러나 요즘은 세대가 교체되고 성 역할이 바뀌고 있다. 또한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그리고 돌봄 휴가가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한데) 직장인들이 평균적으로 돌봄 노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주당 무려 20시간에 달한다. 이는 어린 자녀를 돌보는 시간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어린 자녀와 성인 가족을 함께 돌봐야 하는 직장인들의 노고는 배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5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녀 외 성인 가족의 돌봄을 위한 휴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돌봄 휴가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평균 23.5일가량 더 빨리 구인에 성공한다고 텍스티오는 지적했다.

커리어 개발 및 교육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서 전문성과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IT 프로들에게 커리어 개발 및 교육 기회의 제공은 무척 중요하다. CTA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테크니컬 트레이닝 및 고급 기술 교육을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74%는 소프트 스킬을 연마하기 위한 전문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이 무척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고급 인재 유치 및 유지에서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핵심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4%에 달했다.

입양 휴가

자녀를 입양하는 과정은 무척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 입양 신청 과정은 물론이고 아이를 만나러 오며 가며 드는 시간, 친부모 및 기관과의 면접, 스크리닝 절차, 가정 방문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아이를 입양한 후에는 아이와 유대감을 쌓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텍스티오의 데이터를 보면, 입양 휴가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구인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22.0일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 헬스장/웰니스 프로그램

텍스티오의 스나이더는 “이처럼, 다양한 상황에 맞춘 휴가 제공이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소위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특전을 제공하고 싶다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사내 헬스장이다”고 말했다. 회사 안에 헬스장 시설을 갖춘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평균적으로 19.7일가량 더 빨리 구인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회사 안에 헬스장을 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외부 헬스장 회원권이나 체중 관리 프로그램 등 각종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다. CTA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6%가 헬스장 및 웰니스 프로그램을 인재 유치의 아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어휘 선택의 중요성

끝으로, 텍스티오의 스나이더는 구인 공고를 낼 때 사용하는 어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텍스티오 분석에 따르면, ‘바캉스(vacation)’ 라는 단어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구인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반드시 ‘휴가(leave)’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바캉스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때 구인이 늦어진다는 점을 보면, 결국 구인 과정에서 사용하는 어휘가 구직자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언어는 항상 변화한다. ‘바캉스’는 이제 구식이 되었으니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스나이더는 말했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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