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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에 울었던 일본차, 기세 펴나 했더니 이번엔 코로나

작년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차 업계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지난 2월 혼다, 닛산 등 일부 업체가 1월보다 상승세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을 눈앞에 뒀지만, 3월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고는 하지만, 막연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국산차 업계가 개별소비세 인하 조처 등 우호적 여건을 지렛대 삼아 내놓은 신차들이 잇달아 '대박'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차 업계는 여전히 여론을 의식하는 모양새다.

◇일본車 바닥 쳤나…도요타 끌고 혼다·닛산 밀고 =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팔린 일본차는 전월보다 25.08% 증가한 1651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반 토막 감소세지만, 작년 9월을 최저점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월 일본차 업계의 성장은 도요타가 주도했다. 전월보다 판매량이 21.9% 늘어난 512대다. 2월 팔린 일본차 31%에 해당한다. 혼다와 닛산 역시 전월보다 각각 8.8%, 352.5% 증가한 360대, 267대를 판매하며 힘을 보탰다.

1월 1대에 그쳤던 인피니티도 2월에는 37대를 팔았다. 다만 그동안 일본차 업계를 이끌었던 렉서스가 전월보다 6.7% 줄어든 475대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월 기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목전에 뒀다. 2월 기준 9.87%다. 연말 판촉이 몰리는 작년 12월(12.20%)을 제외하고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3월 월 기준 24.12%에 달했던 일본차 점유율은 같은 해 9월 5.46%까지 내려앉았다. 작년 9월 바닥을 다지고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새판 짜는 일본차, 新車 내놓기는 했는데…코로나19가 '변수' = 일본의 회계연도는 1월부터 하는 국내와 달리 4월부터 시작된다. 새 판을 짜기에는 아직 한 달가량 시간이 남은 셈이지만, 반대로 아직까지 불매운동 여파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일본차는 연초부터 신차를 쏟아냈다. 도요타가 2월 GR 수프라를 시작으로, 캠리 XSE, 프리우스 4륜구동모델,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 등을 내놨다. 렉서스 역시 RX와 RX 450hL을 국내에 출시했다. 혼다는 어코드 터보 스포츠, 어코드 터보, 오딧세이 등 연식변경모델 3개 동시에 출격했다.

하지만 신차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당장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는 만큼 전시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작년 '재고떨이'를 위해 진행한 대규모 판촉 역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혼다는 작년 어코드 1.5 터보모델 일부를 3090만원에 판매했다. 올해 2월에는 HR-V를 2000만원대에 팔았다. 연식변경을 앞두고 대적인 판촉으로 떨이판매를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혼다는 일시적으로 판매를 끌어올렸다. 이미 할인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심리상 제값을 주고 차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올해 연식변경으로 '신차'라고 내놓은 차량들 모두 작년 모델과 다를 바 없어 헌차가 신차로 둔갑했다는 일각의 비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일본차 업계는 가장 의식하는 것은 '여론'"이라며 "당분간 대대적인 마케팅을 자제하는 대신 조용히 신차 홍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 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