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딜러

차량검색

중고차 시세 조회

개인매물

자동차 정보

"이 달에 한 대도 못팔아..車딜러 10년만에 최악"

인센티브도 없어 생계 위협
중고차 시장은 사실상 전멸

"'빽차(한 달에 한 대도 팔지 못하는 것)'라고 들어보셨어요? 이번 달에 빽차 타는 딜러가 아마 수도 없이 나올 겁니다. 이 일을 10년 넘게 했는데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입니다."

국내 자동차 판매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깊은 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서울 용산구의 한 수입차 전시장 딜러 A씨는 지난 주말(15일) 매장을 찾은 손님이 단 3팀(5명)이 전부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 정도 내방객 수는 평상시 평일과 비교해도 3분의 1에 불과하고 그나마 차는 팔지도 못했다"며 "주말이 이러니 평일은 말을 꺼내기도 민망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ㆍ경북 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경북에서 국산차 전시장을 운영하는 사업주 B씨는 "전시장 바로 인근에 이번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교회가 있다"며 "교회 주변 거리에 사람이 아예 며칠간 실종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대다수의 딜러는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딜러의 수입은 대부분 '기본급'과 '인센티브'의 구조로 운영된다. 월 100만원가량의 기본급을 받고 이후 1대 판매당 인센티브를 받는 형식이다. 업체별로 비율은 다르지만 1대를 팔면 차량 가격의 1%, 2대이면 1.2%, 3대이면 1.4%를 추가로 받는 식이다.

김송병 대경대 자동차딜러학과 교수는 "딜러의 경우 기본급이 많은 곳은 200만원까지 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150만원 이하이거나 없는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만약 한 대도 팔지 못해 빽차를 타게 되면 기본급 100만원으로 한 달을 살아야 하는 셈이다.

B씨는 "얼마나 깎이는지 말하기도 쉽지 않다. 그냥 대부분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알아달라"며 "코로나19가 더욱 거세진 3월 실적은 2월보다 처참한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교수는 "신차를 판매하는 매장도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특히 중고차 판매시장은 전멸에 가까운 분위기"라며 "여러 여건상 올해 내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고, 길게 가면 내년까지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Daum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