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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車도 비대면 판매 시대

르노삼성 XM3, 예약 판매 21.3%가 온라인
지프·재규어랜드로버·쌍용차 등 비대면 판매 대폭 할인
고가 내구재지만 동영상 체험 늘고 IT 제품화 영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비대면 판매가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자동차는 고가 내구재인 데다 사용자에 따라 기호나 목적이 다양해 오프라인 판매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전시장 방문을 기피하는 데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비대면 판매에 나서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르노삼성이 지난 9일 출시한 소형 SUV(소형유틸리티차) XM3의 경우 출시 직전 실시한 사전 예약에서 온라인 계약 비중이 21.3%라고 최근 발표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우리도 깜짝 놀랐을 정도로 온라인 계약 비중이 높았다"며 "코로나19 영향에다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20~30대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일 현재 사전예약 물량 5500대 가운데 20~30대의 비중은 43.0% 정도다.

FCA(피아트크라이슬러)의 SUV 브랜드 지프는 3월 비대면 구매 시 최대 1490만원을 할인해주는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방식으로 계약하고 출고할 경우 그랜드체로키 모델은 850만~1490만원, 체로키 모델은 650만~1000만원, 레니게이드 모델은 470만~520만원씩 각각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개별소비세 일시 인하분을 포함한 할인이지만, 비대면 판매에 대해서 자동차 회사가 이정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FCA 관계자는 "비대면 판매 강화 효과에 대해서는 3월 말 정확한 자료들이 집계되어야 하겠지만, 문의나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위주로 차량 판매 및 출고 등이 이뤄지면 일선 대리점에서 신경써야 할 일이 훨씬 늘어나긴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을 고려해 비대면 판매에 나서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쌍용자동차는 3월 한 달간 전화나 온라인으로 상담한 뒤 구매를 결정한 고객들에게 최대 1.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6월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세율(1.5%)만큼을 더 빼서, 세전(稅前) 가격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재규어랜드로버도 9일부터 온라인 구매 상담을 시작했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직접 대면할 필요 없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을 선택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도 시승 등의 서비스 요청할 경우 직접 시승 차량을 신청자의 집까지 옮겨다 주는 등 비대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비대면 판매를 늘리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직접적인 계기지만, 자동차 시장의 변화도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먼저 소비자들이 자동차 제품도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IT제품 처럼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등 전기차 회사들은 아예 전통적인 대리점 위주 유통 대신 온라인 위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또 동영상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차량 디자인, 성능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것도 또 다른 배경이다. 사진이나 카달로그와 달리 주행 동영상 등을 통해 간접체험의 질이 높아지고,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이 크게 늘게 됐다는 것이다.

<출처 : 조선비즈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