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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이상의 럭셔리 세단 2020 BMW M760Li xDrive 시승기

BMW의 6세대 7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스타일링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엔진의 파워도 증강하고 그에 맞춰 섀시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한 것이 포인트다. 부분 변경이면서도 플랫폼을 CLAR로 바꾼 것도 주목을 끄는 내용이다. 시대적인 화두인 ADAS기능도 플래그십 모델다운 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BMW M퍼포먼스 모델 M760Li xDrive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전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고가 럭셔리 아이템의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 2018년을 정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세계 경제의 흐름에서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판매 상승세의 급제동은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상반기 거의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판매는 하락세를 보였다. 

거의 9~1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경기 침체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 중국시장에 40~50%를 의존하고 있는 자동차회사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과 그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는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우디만 약간 주춤하다. BMW그룹의 2019년 8월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판매대수는 1.3% 늘었다. 그 중 BMW 브랜드는 1.9% 증가했다. 
 
이는 8월에도 10.1% 증가한 중국시장으로 인한 것이다. 오늘 시승하는 BMW 7시리즈의 40% 가량이 중국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다음으로 미국이 17%, 남아프리카가 7%, 독일과 한국이 5% 등이다. 중국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이라고 해도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의 성장세는 다르다. 언제나 그렇듯이 경제위기라고 하는 시기에는 양극화가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워낙에 시장이 크다 보니 브랜드 파워에 따라 다른 시장의 하락세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BMW는 7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했다. 
BMW 7시리즈 구입자의 평균 연령이 38세라고 하는 데이터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만으로 국한하면 45세가 넘는다. 전체 평균 연령을 낮춘 것도 중국이다. 중국은 블랙홀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중국시장의 변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들 제품의 우열에 대해 논하지만 지금 그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이 더 우선이다. 그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 제품이고 그 제품의 정점에 있는 것이 오늘 시승하는 7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이다. 
 
플래그십 모델은 브랜드 제품과 마케팅 등 모든 역량의 집합체다. 지금 브랜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제품은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이 가장 좋다.’라는 것이 여전히 진리이다. 다만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차이가 있다. 
6세대 7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은 키드니 그릴의 대형화와 인터페이스의 디지털화, 파워트레인의 숙성, 그리고 ADAS의 진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플랫폼까지 바꿨기 때문에 풀 모델체인지라고도 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다. 
 
BMW는 6세대 7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드라이빙 럭셔리(Driving Luxury)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2007년 5세대 모델에서 이피션트 다이나믹스(Efficient Dynamics)라는 개념을 도입해 다운사이징을 주도했던 BMW가 이번에는 부분 변경 모델인데도 프로그래시브 럭셔리(Progressive Luxury)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한 것은 이 시장이 규모에 비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설명해 준다. 
 
Exterior 
 
7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은 ‘더 크고 더 강한, 그러면서도 섬세한’ 플래그십을 표방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존재감의 강화다.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기존보다 40% 면적이 넓어진 대형화된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좌우 그릴이 분리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렇게 해서 얻은 이미지는 BMW가 롤스로이스와 같은 그룹의 브랜드라는 것이다. 보닛 끝 부분을 50mm 높여 성벽처럼 만든 것이 그것을 말해 준다. 누구나 범접할 수 없는 모델이라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 

<출처 : 글로벌오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