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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K7 프리미어' 2.5 GDI.."새로운 미래를 열다"

기아자동차가 K7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부분변경 모델인 ‘K7 프리미어’가 준대형 세단을 위해 개발된 차세대 파워트레인의 첫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이번에 선보인 신규 파워트레인은 향후 현대자동차 그랜저에도 탑재될 예정으로 현대·기아차그룹 차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이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 처음 만나는 스마트스트림 G2.5 엔진…“GDi지만 GDi가 아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주력 트림인 2.4 가솔린 GDi 모델을 대체한다. 스마트스트림 G2.5 GDi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성능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기량이 기존 2359cc에서 2497cc로 증가하면서 출력과 토크가 소폭 향상됐고 연비가 개선됐다.

해당 파워트레인 기술 핵심은 연료 분사 방식에 있다. MPI(Multi-Point Injection, 멀티분사)와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직분사) 두 가지 연료 분사 방식을 모두 채용한 것이다. 듀얼 분사 방식은 주행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속구간에서는 MPI 방식으로 효율을 높이고 소음은 줄인다. 고속에서는 직분사 방식으로 안정적인 출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연비가 리터당 11.2km(복합 기준, 17인치 타이어 기준)에서 11.9km/ℓ로 6.3%가량 개선됐다고 기아차 측은 전했다. 최대 항속거리는 833km에 달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소폭 개선됐다. 여기에 듀얼 연료 분사 방식을 채택하면서 기존 GDI 엔진의 단점으로 꼽혔던 진동과 소음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변속기는 6단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됐다. 저단에서 가속성능을 높여주고 고단에서 연비와 NVH(Noise·Vibration·Harshness, 소음·진동·불쾌감) 성능을 개선시켜준다.
○ ‘초깔끔’ 주행감각…“힐링 드라이브 구현”
실제로 운전해 보면서 새 파워트레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시승을 마치는 순간까지 ‘초깔끔’한 느낌이 여운으로 남을 정도다. 차에 탑승해 시동을 켰지만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나 다른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시동이 걸린 줄 모르고 스타트버튼을 눌러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켰다. 부드럽게 시동이 걸리지만 그 이후에는 고요한 잠적이 흐른다. 쾌적한 탑승감각을 만끽할 수 있다. 공조기에 있는 공기청정기능을 누르면 상쾌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자연환경에서 음원을 채취한 6개 테마 자연의 소리를 켜 차 안을 온전한 ‘힐링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기아차는 NVH 성능 개선을 위해 흡차음 신사양을 적용하고 앞유리를 비롯해 전 석 도어에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를 기본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저속에서 승차감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다. 국산 준대형 세단의 발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움직인다. 차체가 다소 무거운 느낌이 있지만 움직임이 버겁지는 않다. 오히려 묵직한 감각이 안정감을 더해준다. 언덕에서도 힘이 넉넉하다. 엔진회전수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버거워하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경사로를 올라간다. 스티어링 휠의 경우 조향 응답성을 강화한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가 3.0 모델에만 적용되는 점은 야속하게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2.5 모델 조향 감각이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다. 고속주행도 무리가 없다. 묵직한 안정감과 함께 꽤 시원스러운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서스펜션 튜닝도 이뤄졌다. 새로운 바디 밸브가 적용되고 소재가 보완돼 둔턱 등 불규칙한 노면 주행질감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가장 저렴한 190마력대 엔트리 모델이지만 굳이 상위 버전을 선택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주행감각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