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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국민 가족차'.. 2열 뒷좌석에 열선·통풍·다리받침

기아가 작년 선보인 신형 카니발(4세대)을 타봤다. 6년 만에 새로 나온 카니발은 실내 공간이 여유로운 미니밴만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각종 첨단 사양을 더해 운전 편의성을 크게 높인 차다.

 카니발은 오랜 기간 국내 미니밴 시장을 평정해온 ‘국민 아빠차’였는데, 이번 모델 역시 그 별명을 계승할 듯 보인다.

시승 차량은 최상위급 시그니처 7인승 모델이었다. 신형 카니발의 차폭은 2m에 가깝고, 차 길이는 5m가 넘는다. 최대 11명까지 탈 수 있는 승합차에 좌석 7개만 뒀다는 건 각 좌석마다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2열 뒷좌석은 독립 시트로, 열선·통풍 기능은 물론 팔걸이와 다리받침도 적용돼 있었다. 앉아보면 운전석·보조석보다 확실히 편하다. 시트를 뒤로 쭉 젖히고 앉으니 여느 안마의자 못지않은 편안한 자세가 나왔다.

3열 좌석은 벤치형으로 붙어있지만 공간엔 여유가 있다. 6:4로 분할해 접을 수 있고, 차량 바닥 밑으로 수납할 수도 있다. 접어 넣으면 2열 좌석 뒤로는 바닥이 평평하게 이어지는 널찍한 수납 공간으로 변신한다. 덕분에 요즘 유행하는 ‘차박’(차에서 숙박)에도 적합하다.

각종 주행 보조 첨단 사양 덕에 운전 부담은 크게 줄었다. 주차할 땐 차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고속도로에선 차선 중앙을 맞추는 건 기본, 앞차와의 간격을 알아서 유지하고 정차 후 출발도 할 수 있어 사실상 페달을 밟을 필요가 거의 없었다.

편의사양은 대형 SUV 못지않지만, 주행 성능은 조금 못 미친다. 카니발엔 쏘렌토와 같은 2.2L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카니발은 차 무게가 2030㎏으로 쏘렌토(1770㎏)보다는 260㎏ 더 무겁다. 가속이 필요할 땐 조금 움직임이 굼뜨다. 브레이크 반응도 조금 느슨한 느낌이다. 차를 꽉 잡아주기보단 뒷좌석 탑승객을 배려해, 부드럽게 정차하는 데 초점을 맞춘 듯했다.

<출처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