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www.caranddriver.com/>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기차 20만대를 판매해 구매세 공제 혜택 대상에서 멀어질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라 완성차 회사가 전기차 20만대를 판매할 때까지 구매세 공제 혜택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미국 공화당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전기차 구매세 공제 폐지안이 통과되면서 개별 기업별로 2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출고할 경우 구매세 공제 혜택은 단계적으로 줄어들게 됐다.
테슬라의 구매세 공제 혜택은 제품에 상관없이 현행 7,500달러에서 내년 상반기 3,750달러로, 내년 하반기에는 1,875달러로 줄어들고 2020년에는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렸다.
테슬라에 이어 GM도 전기차 구매세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두 번째 회사가 될 전망이다. 배터리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의 누적 판매 대수가 연내 2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GM CEO 메리 바라가 미국 의회를 상대로 구매세 공제 기한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지원이 줄면 전기차 판매에 빨간 불이 들어올 수밖에 없어서다. GM 외에 미국에 1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닛산을 비롯해 포드, 토요타, BMW 등은 아직 여유가 있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현지 생산 현지 판매는 물론 최근 불거진 미국과 중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무역 갈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판매가 줄어들 위기 요인이 생긴 만큼 중국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