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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절벽 나 홀로 급증, 기아차가 남달랐던 비결은 '싹수 있는 신차'

미스터리다.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모두가 극도로 궁핍하고 부진한데 우리나라 시장은 예외다. 3월에도 그랬고 4월에는 더 큰 폭으로 팔린 차가 늘었다. 비중이 큰 해외 판매 그리고 수출 급감으로 걱정은 되지만 안방이 든든하다는 것에 위로가 된다.

더 한 미스터리가 있다. 기아차 국내 판매가 무려 19.9% 급증해 5만대를 돌파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5만대를 넘기면서 기아차는 내심 창사 이래 최초의 '3개월 연속 5만대 달성' 기록을 욕심내고 있다.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 현대차와의 격차도 역대급으로 좁혀졌다. 국내 판매는 3만대 안팎에서 2만대로 해외 판매와 수출은 10만대 안팎에서 몇천대로 좁혀졌다. 일시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지만 현대차 그룹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팔리는 차를 누가 억누를 일이 없다는 점에서 모를 일이다.

업계가 이 미스테리한 결과의 비결에 주목하고 있지만 기아차의 답변은 간결하다. "첫째는 좋은 차가 많아서 그리고 두 번째는 비대면 영업, 방역으로 고객이 코로나 19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한 것"이란다.

비대면 영업, 철저한 방역은 누구나 하고 따라서 특별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면 '좋은 차'가 비결이라는 얘기다. 4월 차종별 실적을 보면 기아차의 자화자찬은 납득이 된다. 우선 가장 최근 내놓은 신차의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기아차는 지난해 6월 부분변경 K7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셀토스, 모하비, 신형 K5와 쏘렌토를 차례로 내놨다. 그리고 모두 대박을 터트렸다. 부분변경인데도 K7 프리미어는 3월과 4월 5000대 안팎을 유지했고 셀토스도 6000대 안팎으로 늘었다.

1000대 안팎이었던 모하비는 2000대 이상, 신형 K5도 생산 차질이 있었던 2월을 빼고 8000대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강세가 여전한 현대차 그랜저와 경쟁하는 K7 말고는 작년 하반기 이후 데뷔한 신차나 부분변경 모두 동급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장과 소통하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 '싹수 있는 신차'를 만들어 냈고 소비 절벽 시대에 나 홀로 성장의 비결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도 신차의 연이은 대박 행진 비결이 '소통'에 있다고 강조한다. 상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누구나 공감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디자인, 사양 구성, 가격대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다양한 연령대와 부서의 관계자 그리고 외부 품평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품'을 위해 적극 소통한다는 것이다.

국내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의 마케팅 전략도 다르지 않다. 이곳 관계자는 "광고는 말할 것도 없고 전단지 하나도 소비자가 공감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만든다. 공감도를 기반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방향이 잡힌다"라고 말했다. 어렵게 들리겠지만 사든 안 사든, 고객이든 아니든 불만이나 칭찬을 가리지 않고 가능한 많은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