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올해의 차는 현지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994년부터 26년째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승용과 트럭 2개 부문 올해의 차를 선정하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2017년부터 유틸리티 부문을 추가했다.
먼저 2021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 8종에 제네시스 'G80',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기아 'K5' 한국차 3종이 선정됐다. 이들 3종은 캐딜락 CT4, 벤츠 E클래스, 닛산 센트라, 폴스타 2, 어큐라 TLX 등 5종과 맞붙는다. G80과 엘란트라, K5 모두 세대 변경을 거쳐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만큼 올해의 차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 나온 신차 15종이 후보군에 오르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유틸리티 부문에는 제네시스 'GV80', 현대 '싼타페', 기아 '셀토스'와 '쏘렌토'를 비롯해 한국지엠이 개발을 주도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까지 한국차 5종이 올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전량 국내 부평공장에서 생산한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2021 북미 올해의 차에 오르면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대기아차 가운데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2009년 '제네시스(코드명 BH)'가 처음이다. 이후 2012년 '엘란트라'가 선정됐고, 2019년 제네시스 'G70'과 현대 '코나(유틸리티 부문)',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유틸리티 부문)' 등 최근 2년 연속 북미 올해의 차를 차지했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이달 시승 심사 후 투표를 통해 결승에 오를 후보군을 선발한다. 최종 우승자는 내년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발표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북미 시장에 등장하는 신차 수백여종 가운데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승용, 유틸리티, 트럭 등 부문별 단 3대에만 돌아간다”면서 “이 때문에 결승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출처 :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