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명의 재즈와 마음 이야기

칼럼니스트: 김재명

Jazz, K-POP, Classic, CCM 등 여러 장르음악의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뮤지션
현 JM Company 대표

Email: lydianish@naver.com

 
편견을 향해 외치다; 'So What'--재즈칼럼10
04/06/2015 09:49 am
 글쓴이 : Panda
조회 : 8,019  



편견을 향해 외치다.

So What





1959 년 32,

7명의 재즈 뮤지션들 한 스튜디오에 모였다.


테너 섹스폰 연주자,존 콜트레인 (Tenor Saxophonist, John Coltrane),

엘토 섹스폰 연주자, 줄리안 케논벌 에덜리 (Alto Saxophonist, Julian "Cannonball" Adderley),

피아노 연주자, 빌 에반스 (Pianist, Bill Evans),

피아노 연주자, 웬튼 켈리 (Pianist, Wynton Kelly),

베이스 연주자, 폴 쳄벌스 (Bassist, Paul Chambers),

드럼 연주자, 지미 콥 (Drummer, Jimmy Cobb),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럼펫 연주자, 마일즈 데이비스 (Trumpeter, Miles Davis) 가 그들이었다.


앨범을 만드는 과정은 독특했다.


녹음 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리허설도 거의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녹음하게 될지 알지 못했다.


리더 마일즈 데이비스 (Miles Davis) 는 녹음 전이 되서야 녹음 할 각 곡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런데 그 설명이란 것이,

연주자들의 솔로연주 (improvisation) 을 위한

스케일과 멜로디 라인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가 전부였다.


그 것 뿐이었다.


더욱이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원해서,

각 곡의 첫 녹음을 잡아낼 심산이었다.



첫 트랙 녹음이 시작됐다.


베이스와 피아노의 짧은 인트로 후,

베이스가 메인 멜로디를 연주한다.


평범하지 않은 선택이다.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Bill Evans) 는 베이스가 메인 멜로디를 연주하는 중간 중간,

두개의 코드를 반복적으로 연주한다.

총5 음으로 이루어진 각각의 코드는,

맨 아래 음부터 위로 네번째 음까지 4도 간격으로 배치했고 ( Perfect Fourths),

마지막 다섯번째 음은 3도 간격으로 배치했다 (a Major Third).


깔끔하고 설득력 있는 코드다.


화성 또한 범상치 않다.

복잡한 코드변화에 메일 수 밖에 없는 기존의 비밥 (Bebop) 과는 전혀 다르다.

단 두개의 모드만으로 전곡의 화성적 틀을 이루고 있다. (D dorian 과 Eb dorian)


훨씬 자유로와진 틀 안에서

이제는 별이 된 전설의 뮤지션들이 자신의 영혼을 쏟아붓는다.



위대한 앨범,

The Kind of Blue (더 카인드 오브 블루)”와 그 앨범의 첫 번째 수록곡 'So What (소 왓)' 이렇게 모든면에서 아주 새롭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방법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앨범, “The Kind of Blue” 마일즈 데이비스 (Miles Davis) 의 베스트셀링 음반이자,

또한 모든 재즈 음반을 통틀어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링 음반으로 여전히 기록되고 있습니다.


'So What' 은 모달 재즈 (modal jazz) 의 대표적인 곡으로

코드의 진행대신 모드 (혹은 스케일) 를 화성적 틀로 사용한 곡 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빌 에반스 (Bill Evans) 가 연주한 해드의 두 코드가

'So What Chord' 로 유명해 졌는데,


실제로도

코드 각각이 마치 So (), What () 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So What' 이라...


'So What' 의 의미는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라는 뜻입니다.


베이스로 연주되는 무겁고 반복적이며 집착적인 메인 멜로디에

'So What!' 이라고 대꾸하는 이 곡은

그래서인지 냉소적이며 동시에 통쾌합니다.



'So What' 이라는 말을

편견에 시달리는 누군가에게 혹은 자기자신에게 써 본 적이 있습니까?


비난을 한 적이 있거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면,


그래서

나만 옳다고 믿고있거나

자격지짐에 힘들어 하고 있다면


양쪽 모두 편견에 시달리고 있는 중 입니다.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마음이 들때,


그런 자신을 향해,


“그는 이러이러 하군.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 (So What?)” 라고 말할 수 있다면,


누군가가 당신을

비난하려 할때,


그런 타인을 향해,


“나는 이러이러 해.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 (So What?)” 라고 말 할 수 있다면,


비난이라고 하는 주관적 평가 (편견) 로 상처를 주고 받는 대신,

타인과 자기자신에 대한 객관적 이해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될 것입니다.



66년 전 마일즈 데이비스 (Miles Davis) 와 그의 친구들은

비밥 (Bebop) 이 재즈의 전부이자 이상향인 듯 떠들어 대는 거대한 문화적 편견을 향해  'So What' 을 외쳤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편견을 향해.

내 안에 끝없는 편견을 향해.


이제는 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당신의 'So What' 을 지지합니다.





JM




마일즈 데이비스 (Miles Davis) 와 그의 친구들이 연주합니다.

(제목을 클릭하세요!)



So What



12  > Kind of Blue , Miles Davis


Kind of Blue (카인드 오브 블루) 에 다른 작품;


All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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