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명의 재즈와 마음 이야기

칼럼니스트: 김재명

Jazz, K-POP, Classic, CCM 등 여러 장르음악의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뮤지션
현 JM Company 대표

Email: lydianish@naver.com

 
행복의 조건;그는 정말 불행했을까 ---재즈칼럼7
11/23/2014 04:24 am
 글쓴이 : Panda
조회 : 8,175  



행복의 조건;
그는 정말 불행했을까? - Chet Baker


오늘 산책길에는 퀴즈 하나를 내겠습니다.

재즈사에는 체트 베이커(Chet Baker)라는 흥미로운 인물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체트 베이커(Chet Baker)는 행복했을까요 아니면 불행했을까요?”라는 퀴즈에 답을 찾으면 되는 겁니다.

그의 삶과 음악을 가능한 한 사실에 근거해 간단히 서술해 보겠습니다.

긴장하시고,
여기 문제 나갑니다.


체트 베이커(Chet Baker)는 미국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Trumpeter)이자, 플뤼겔호른 연주자(Flugelhornist)이며, 가수(Singer)였습니다.

어린 시절 체트 베이커(Chet Baker) 교회 성가대로 처음 음악활동을 시작합니다.
사춘기 전, 아버지에게서 트럼본을 받았지만, 어린 그에게 트럼본은 다루기가 너무 큰 악기라 사이즈가 작은 트럼펫으로 바꾸게 됩니다.

군에 입대해 군악대에서 활동했으며,
프로페셔널한 뮤지션의 길을 가기 위해 군대를 나옵니다.

비밥 (bebop) 의 거물 찰리 파커(Charlie Parker)에게 발탁되면서 그는 본격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하는데요,

1952, 게리 멀리건 사중주단(Gerry Mulligan Quartet)에 합류를 통해 대중의 즉각적 반응을 얻게 됩니다. 특히, 그가 솔로 피처링한 게리 멀리건 사중주 판 “My Funny Valentine(마이 퍼니 발런타인)”이 큰 히트를 치게 되면서, 이곡은 그의 평생 대표곡 중 하나가 됩니다.

1956, 체트 베이커(Chet Baker) 'Chet Baker Sings(체트 베이커 싱스)'라는 제목의 보컬 데뷰 앨범을 냅니다. 이 앨범으로 그의 인지도는 더욱 상승되었고, 재즈싱어로서의 음악적 행보는 그의 인생 끝까지 계속됩니다.

그가 만든 사중주단은 성공적이었고 1954년 “Downbeat Jazz Poll(다운비트 재즈 폴)' 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습니다.

또한 윤곽이 뚜렷하고 잘생긴 외모 덕분에 헐리우드 영화사들에게서 러브콜이 잇달았으며, 첫 연기 데뷰작 'Hell's Horizon(헬스 호라이즌)'이라는 영화도 찍게 됩니다.

그 후 몇년 동안, 그는 그가 만든 콤보를 통해 활동합니다. 특히, 이 당시 음악에서 그는 트럼펫과 노래를 함께 부르는 그만의 색깔을 자리 잡습니다.

이와 같이 체트 베이커(Chet Baker)50년대는,
가수로서의 재능과 잘생긴 외모로 인해
제임스 딘과 시나트라와 빅스를 하나로 합쳤다는 재즈 역사가 데이비드 겔리의 극찬처럼 소위 '쿨 재즈'로 불리는 '웨스트 코스트 쿨 스쿨 오브 재즈(West Coast 'cool school of jazz)'의 아이콘으로 추앙 받으며 슈퍼스타로 등극합니다.

하지만,

50년대 부터 시작된 마약 복용은 상습적인 중독으로 이어졌고 그의 삶의 끝까지 지속 됩니다. 때때로 그는 마약을 사기 위해 자신의 악기를 전당포에 맡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60년대, 마약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감옥에서 일년 이상을 수감했으며, 당시 서독과 영국에서도 마약 관련 위반으로 추방되어졌습니다.

결국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마약 관련 위반으로 짧은 감옥생활을 반복합니다.

1968, 공연 후 마약을 사려던 중 심하게 매를 맞게 되는데,
이 사건으로 그의 입술과 앞니가 심하게 다치게 됩니다.

트럼펫 연주자로서 이러한 부상은 아주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관악기 소리를 내려면 마우스피스에 입술을 떨거나 혹은 진동을 해야 하는데,
문제가 생긴 것이지요.

그는 트럼펫을 연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리고 생계를 위해 음악이 아닌 여러 잡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의치에 도움을 받아 다시 그만의 소리내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고,
3개월 후 다시 뉴욕 공연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정통재즈로 그의 음악적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는데요,

1978년 부터 그가 죽음을 맞이한 1988년 까지 그는,
거의 대부분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미국에는 잠깐씩 공연을 위해 방문했습니다.

10년의 기간동안,
그의 음악은 예전처럼 많은 대중의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
레코링 아티스트로서 가장 많은 다작을 한 시절이며 동시에
비평가로부터 성숙해진 그의 음악에 대한 호평이 끊임없이 이어진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1987년에 있었던, 일본 투어 공연 당시,
그의 얼굴이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 보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1988 년 어느 새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체트 베이커(Chet Baker) 머리를 심하게 다친 채 떨어져 죽어있었습니다.

그의 호텔방에서는 마약이 발견되었고, 부검에서도 마약반응이 나왔습니다.
그의 죽음은 사고로 결론 내려집니다.

오늘의 퀴즈를 다시 상기해 볼까요?
체트 베이커(Chet Baker)는 행복했을까요 아니면 불행했을까요?”

어떻게 생각되시나요?

많은 사람들은 그가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추정합니다.
마약으로 인한 추락과 치명적 사고 그리고 죽음의 미스테리까지.
다분히 공감이 가는 추측입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그의 삶을 바라봤을 때,
또 다른 추측도 가능 합니다.

그는 긴 추락과 좌절 그리고 치명적 사고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다시 음악가로서 재기 했고, 자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음악적 완성을 이루어 냈습니다.
70년대와 80년대의 그의 음악은 진정으로 “쿨- Cool”했습니다.

하지만, 이런한 관점은 다만 타인의 생각일 뿐.

이 퀴즈의 정답은...

오직 체트 베이커(Chet Baker)만이 알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삶에 대해 같은 퀴즈를 낸다해도,
당신의 삶이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에 대한 대답은 역시
'오직 당신만이 알 수 있다'가 정답이 되겠죠?

그럼 당신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당신의 삶은 행복했습니까 아니면 불행했습니까?


인생에서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은
어쩌면 좋은 일도 아니며 나쁜 일도 아닌
그냥 하나의 '사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 스스로 그 '사건'에 꼬리표를 붙였습니다.
행복하다 혹은 불행하다 라고...

불행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의 조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조건이 붙으면 붙을수록 행복은 멀어졌지요.

우리는 어느덧,
우리가 붙인 꼬리표에 속아 모든 것을 바치게 되었습니다.

행복의 조건 따위는
어쩌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꼬리표는 당신이 붙였으니까요.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지혜로와 진다면,
만약 우리가 삶에 대한 관점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행복은
어떠한 조건 없이도
당신 곁으로 선뜻 와 줄 것입니다.

행복하시길.



JM



그를 이해해 보세요.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She was too good to me


Just Friends


My Funny Valentine

 



//모든 칼럼의 저작권은 칼럼니스트 김재명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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