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명의 재즈와 마음 이야기

칼럼니스트: 김재명

Jazz, K-POP, Classic, CCM 등 여러 장르음악의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뮤지션
현 JM Company 대표

Email: lydianish@naver.com

 
고통이야기: Blues-------------------- 재즈칼럼5
08/23/2014 12:19 am
 글쓴이 : Panda
조회 : 4,680  



고통이야기: Blues


오래 전, 할아버지는 '고막쥐'라는 '괴물이야기'를 종종 해 주셨습니다.
그 후로 '고막쥐'는 내 마음 깊은 곳에 사는 '괴물'이 되었습니다.

매해 여름이면, 사람들은 '귀신이야기'를 했습니다.
'귀신'은 이제 여름밤이면 이따금 생각나는 '무서운 나의 이웃'이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자, 현실은 '고통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고통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으로
'그것'이 삶에 '무엇'이 되어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고통이야기'는 계절을 타지 않고, 시대를 초월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사 최고의 '이야깃거리'입니다.

자, 이제 각자의 고통은 잠시 내려놓고,
여기 '블루스 (Blues)'라고 하는 음악계의 이단아가 들려주는
'고통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개봉 박두!


나, '블루스(Blues),'의 부모님에 대해 말할 것 같으면,
18세기, 저 머나먼 아프리카 땅으로부터 미국으로 끌려온
흑인노예들이었던 것이었다.

그들은 미국 남부의 목화농장에서
개/돼지처럼 맞으며, 엄청난 노동을 했더랬다.

사람의 적응력이란 왜 그렇게도 슬프게 뛰어났던지
노예생활의 고단함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잊어보시려
나의 첫째 형인 '노동요 (Field holler)'을 낳아버리셨다.

미국 남북전쟁이 끝나고,
이국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하신 부모님들은
'흑인영가렉타임 (Ragtime)''부기우기 (Boogie Woogie)'형님들을
잇달아 출산하신다.

19 세기 중엽, 노예생활에서 해방은 되셨다지만,
차별과 가난에서 오는 인간적 절망과 고뇌는
무척이나 힘들고 긴 진통을 유발시키더니,

19 세기 후반이 되서야
드디어,
나, '블루스(Blues),'를 낳으셨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내 생김새로 말할 것 같으면,

길이는 12 마디에(12 Bar),
화성의 진행은 기존의 서양화성을 뒤집으며(V-IV),
'도레미파솔라시도'에서
미와 시가 반음 내려앉았고 파가 반음 올라가버린(b3, #4/b5, b7),
그야말로 일탈스런 모습, 그 자체였다.

아, 정말이지
평범함과는 거리가 너무 멀고 멀어서,
듣는이 마다 '블루지' 한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많은 소리 중에 숨어있어도 금방 눈에 띄고 마는 것이었다.

나는 슬픔과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스 (Blues)'라 불리웠다.

'미시시피'의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에,
옆 부자 동네에 사는 내 또래,
'스윙재즈'가 입는 '빅밴드(Big Band)'라는 옷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채,
그저 '기타와 하모니카'로 된 단벌 옷들만 입고 다녔더랬다.

하지만,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지 않았던가?

사람들은 '이상한' 내 소리를 들으며
자신들의 고통을 위로 받기 시작했다.

고통속에 태어나 고통을 먹고자란 나, '블루스 (Blues),'
고통을 담고 표현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났던 것이었던 것이다.
짜잔!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
기꺼이 쓰였다.

어느덧, 사람들은 흑백을 가리지 않고
나의 '다름'을 이해했고 존중했으며,

결국 사랑했다.

나, '블루스 (Blues),'는 재즈와 여러쟝르의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성장했고,

1950년대 후반,
'락뮤직'을 탄생시킨다.
그리고는,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았드랬다.

-THE END-


이렇게 '블루스 (Blues)'의 '고통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말합니다.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만약 고통을 약속된 손님처럼
기꺼이 맞이할 수만 있다면,

우리에겐
고통에 대한 '여유'가 생기겠지요.

그 '여유'는
한평생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만 했던 우리에게,
비로서 고통의 '진면목'을 보게 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고통의 '진면목'은,

이기적인 우리가
단 한번의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우리의 고통스러운 이웃들을 향해
따듯한 마음을 열게 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욕심 가득한 삶이
타인과 생명과 자연을 배려하고 아우르며 함께 행복해지는
보다 가치있는 삶으로 성숙하게 될런지도 모를 일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가정일 뿐,

스스로의 '고통이야기'를
기꺼이 써내려갈 때에만이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나와
지구의 모든 친구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진심어른 응원을 보냅니다.

비록 슬픔과 좌절만이 가득한 고통의 한 가운데에 있을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은 존재라는 사실
절대로 잊지 않기 바랍니다.


JM



블루스 (Blues) 작품 감상하기
 
Carey bell - Blues with a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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