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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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보단 윈윈전략이 좋다]

글쓴이: 선우  |  등록일: 01.13.2010 18:08:02  |  조회수: 4555

최근 배우자를 교정해주는 이른바 배우자 출세학 강좌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남편 혹은 아내의 출세에는 자신의 능력 못지않게 배우자의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노력이라는 것이 단지 기존의 내조·외조의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외모나 행동, 교양 등이 배우자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더욱 적극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

올해 스물여섯살의 직장여성 W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프랑스어 공부를 하고 있다. 영화 전공으로,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남자친구를 위해서다. 머지않아 결혼해서 당분간 프랑스에서 살게 될 텐데 말이 통하지 않으면 활동 영역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모처럼 맞은 외국 생활이 무의미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같이 공부를 하건, 조금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건, 노력 여하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성 역할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여성들은 ‘보는 즐거움’을 주장하며 남성의 외모를 강조하는 반면 남성들은 ‘혼자만 가정을 책임질 수 없다’면서 능력 있는 여성을 원하고 있다.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라는 이분법적인 결혼관에서 이제는 능력과 외모를 두루 갖춰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으로 해야 할 일이 다 끝난 사람처럼 느슨하게 사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에게 마이너스가 된다.

물론 결혼으로 나태해지는 쪽이 꼭 여성이며, 배우자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쪽이 또한 여성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 사회의 특성상 아직은 전업주부의 비율이 많고, 외조보다는 내조가 더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꼭 나가서 돈을 벌어와야 자기 몫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남편(남자친구)의 패션감각이 너무 뒤진다면 코디 실력을 발휘해 남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멋쟁이로 만든다거나 배우자의 업무상 부부동반 모임이 많다면 센스 있는 외모와 화술로 남편 혹은 아내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시대 커플들에게는 더 이상 ‘희생’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나의 발전이 곧 배우자의 발전이다. 함께 노력하며 상대에게 힘을 실어주는 ‘윈윈전략’은 부부에게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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