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회원이 미팅을 하고 와서 불만을 터뜨렸다. 상대 여성이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는 것이다.
남성은 만남에 큰 기대를 하고 정말 신경써서 잘 차려 입었는데, 여성의 가벼운 옷차림을 보고 너무 성의가 없다는 생각에 불쾌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의아했다. 여성은 평소 예의있었고, 성실하게 결혼자금도 상당히 모아둔 분이었다.
꾸미는 걸 안좋아해서 소탈하게 입을 수는 있어도 TPO에 안맞게 행동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 한번 더 만나보면 어떨까 하고 남성을 설득했다.
그러자 남성은 “성격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매니저님 믿고 한번 더 만나겠다”고 했다.
두 번째 만남은 반전이었다. 여성이 딴 사람처럼 예쁜 원피스를 입고 나온 것이다. 서로 호감을 느끼고 교제를 했고, 결혼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성은 많은 만남에 지쳐서 별 기대가 없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꾸미고 나갔다가 잘 안되면 더 실망할 것 같아서 평상복을 입었다고 한다.
남성은 “매니저님 말 안듣고 더 안 만났으면 어떻게 됐을까요?”라고 했다.
이런 경우처럼 만날수록 좋은 사람인데, 첫 인상 때문에 안만나면 결과적으로 좋은 상대를 놓치게 된다.
그래서 한번 만나 결정하지 말고, 3번 이상 만나보라고 하는 것이다.